“황지수만 있었어도, 쩝”…황선홍 감독의 아쉬운 승점 1점

입력 2013-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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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포항 주장 경고누적 공백에 인천과 무승부

“황지수가 있었다면….”

포항은 6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났다.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히로시마 산프레체 원정에서 1-0 승리를 따내고 돌아온 지 나흘 만이었다. 4월 ‘죽음의 9연전’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황선홍 감독(사진)은 공언한 대로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병역 문제로 해외 원정에 참가할 수 없는 황진성만이 예외적인 상황. 황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인천의 거센 압박과 거친 플레이를 걱정했다. 더욱이 이날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체력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포항은 경기 내내 인천의 전방위 압박에 고전했다. 조직적이고 세밀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라운드가 젖어 공을 간수하고 패스하기도 쉽지 않았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인천의 템포에 끌려갔다. 경기 조율을 책임지던 ‘주장’ 황지수의 공백이 컸다. 그는 이날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이명주와 신진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역할을 대신했다. 그러나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체력 부담이 많았다. 황지수가 있었으면 완급 조절이 가능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모든 게 어려운 상황. 포항은 후반 31분 황진성이 직접 얻어낸 PK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1-1로 비겼다. 포항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2무)을 이어갔다.

황 감독은 “경남전까지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1경기를 쉬며 체력을 비축한 황지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다가오는 히로시마(10일)와 경남(13일)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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