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에겐 친절한 마스터스

입력 2013-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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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드롭 규정 위반’ 특혜 논란 속 3R 공동 7위

마스터스의 룰은 타이거 우즈를 위한 룰인가.

‘명품대회’ ‘명인열전’인 마스터스 대회가 타이거 우즈(미국)의 판정 논란으로 시끄럽다.

타이거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3언더파 213타)로 역전 우승의 불씨를 남겨뒀다. 그러나 전날 15번홀(파5)에서 드롭 규정을 어긴 게 뒤늦게 인정돼 스코어카드 오기에 의한 벌타와 실격 사이에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우즈 드롭 규정 어겨 2벌타…실격처리 안해 특혜 논란

타이거 우즈가 2라운드 종류 후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15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친 공이 깃대를 맞고 워터해저드로 빠졌다. 우즈는 원래의 위치에서 5번째 샷을 시도했고 홀에 가깝게 붙여 보기로 홀아웃했다. 당시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드롭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지적됐다. 드롭한 위치가 원래의 지점이 아닌 약 2야드 뒤쪽으로 ‘오소 플레이’에 해당했다.

드롭 규정을 어긴 우즈는 경기가 끝난 뒤 2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우즈가 이미 스코어카드를 낸 뒤에 벌타가 부과돼 일부에서는 스코어카드 오기에 의한 실격 처리가 되는 것이 맞는다며 우즈가 특혜를 봤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경기위원회는 스코어 카드 오기와 관련해선 골프규칙 33조7항을 들어 실격처리는 하지 않았다. 33조7항은 “위원회는 예외적으로 개별적인 경우에 한하여 그와 같은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실격의 벌을 면제하거나 수정해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즈가 역전 우승에 성공할 경우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호주 출신 첫 그린재킷 주인공 나올까

한편 대회 3라운드의 리더보드엔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공동 선두(7언더파 209타)로 나선 가운데 호주의 삼총사 애덤 스콧(6언더파 210타)과 제이슨 데이, 마크 레시먼(이상 5언더파 211타)이 3위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1934년 시작된 마스터스에서 호주 출신의 우승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애덤 스콧과 제이슨 데이, 마크 레시먼이 79년간 이어온 ‘마스터스의 저주’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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