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1년만에 2승 “묻힐까봐 걱정했었다”

입력 2013-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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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2013에서 우승한 김지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넵스 마스터피스, 최유림에 역전우승
해외파 박희영 상금 기부 “팬에 보답”


김지현(22·하이마트)이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김지현은 18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8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넵스 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지현은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이면서 최유림(23·8언더파 280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년 만에 2승에 성공했다.

김지현은 “상반기에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힘들었다. 그러던 중 ‘누구에게나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시기가 있다’는 조언을 들었다. 지난해도 8∼9월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올해도 그런 시기가 또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김지현은 원래 왼손잡이다. 왼손 골퍼는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습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골프채 등의 장비를 바로바로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른손으로 골프는 배우는 왼손잡이가 많다. 김지현도 그런 케이스였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과 땀으로 불편함을 극복했다. 두 번째 우승으로 마음의 짐도 덜었다. 김지현은 “1승을 하고 묻히는 선수가 되는 줄 알았다.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 박희영, 상금 1950만원 전액 성금 기부

한편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 공동 6위를 한 박희영은 경기 뒤 상금 195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박희영은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나 혼자 잘해서가 아니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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