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헤인즈 없이 3연승

입력 2014-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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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SK김선형(오른쪽)이 삼성 이정석(왼쪽)의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김선형 막판 3점슛·골밑득점…삼성전 74-71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올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3-2 드롭존 지역방어다. 농구 IQ가 뛰어난 데다, 발도 빠른 장신의 애런 헤인즈(201cm)가 있기에 드롭존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철벽이었다.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전은 징계로 빠진 헤인즈 없이 SK가 치른 4번째 경기였다. 특히 상대는 지난달 25일 이미 ‘헤인즈 없는 SK’를 경험했던 삼성이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의 징계(5경기 출장 금지)가 풀린 뒤에도 좀더 신중하게 기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 ‘헤인즈 없는 SK’는 잔여시즌 프로농구 전체 판도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문 감독은 이날 삼성전에선 코트니 심스(206cm)-최부경(200cm)-김민수(200cm)의 트리플 타워를 함께 기용하는 높이의 농구를 구사했다. 일주일 전 SK에 68-83으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도 전반까지 27-36으로 뒤지는 등 좀처럼 SK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삼성의 연이은 속공이 성공하면서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졌다.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치며 리드를 주고받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김선형과 주희정의 농익은 플레이가 나오면서 SK로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 종료 56초 전 김선형의 3점슛과 곧 이은 스틸 후 골밑 득점 덕에 SK가 74-71로 또 한번 삼성을 제압했다. 헤인즈가 빠진 첫 경기 패배 이후 3연승이다. 주희정이 17점, 김선형이 15점-6도움으로 활약했다.

원주에선 SK와 함께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LG가 동부를 82-69로 완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문태종이 20점, 신인 김종규가 17점으로 LG의 승리에 앞장섰다. 공동 4위가 맞붙은 사직에선 연장 혈투 끝에 kt가 전자랜드를 89-86으로 따돌렸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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