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부진 이유? “구속보다 커맨드 문제”

입력 2016-04-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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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양훈.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2패 방어율 8.80 기대이하
염경엽 감독 “공 몰려 정타 맞는다”

양훈(30)은 올 시즌 넥센 선발진의 키플레이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낙점한 확실한 선발(라이언 피어밴드∼로버트 코엘로∼양훈) 중 유일한 국내 선수다. 지난해 막판 선발로 돌아선 뒤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1.04의 호투를 선보였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11.2이닝 4자책점(방어율 3.09)으로 선전했던 양훈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러나 올 시즌 3경기에서 2패, 방어율 8.8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일 문학 SK전에서는 4이닝 8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3승, 방어율 1.74를 기록 중인 신재영이 선발로 연착륙한 상황이라 양훈의 부진이 더욱 아쉽다. 염 감독은 시즌 초 “양훈이 최고구속 144km까진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구속보다 스트라이크와 볼 구분 없이 원하는 코스에 공을 꽂아 넣는 능력인 커맨드가 문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140km대 초반의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리면 정타가 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 상대 타자들의 배트스피드를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 시즌 양훈의 피안타율이 0.369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염 감독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을 앞두고도 “양훈은 구속보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것이 문제다. 시속 138∼140km의 공은 몰리면 맞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성환, 장원삼(이상 삼성)은 공이 느리지만 탁월한 제구력을 앞세워 좋은 투수가 됐다. 능력치가 있으니 통하는 것이다. 시속 140km대 공은 커맨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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