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방출’은 오보·초청선수로 경쟁전망

입력 2017-02-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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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방출은 없다.’

박병호(31·미네소타)에 대한 미국 현지매체의 방출보도가 하루 만에 정정됐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는 제외됐지만 초청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트레이드 하지 못하면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 기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빅 마켓 구단이 아닌 미네소타는 이미 박병호를 영입하며 넥센에 1285만달러(약 148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방출할 경우 앞으로 3년간 박병호에게 잔여연봉 875만 달러(약 100억원)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의문부호가 따랐다. 현지에서는 박병호가 완전 방출되면 여러 구단이 영입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추가 보도도 나왔다. 폭스스포츠는 ‘탬파베이가 박병호를 최저 연봉으로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그러나 박병호의 방출 기사를 작성한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곧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네소타는 트레이드에 실패해도 박병호를 방출하지 않을 것이다. 지명양도 절차가 끝나면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이라며 스스로 보도내용을 정정했다.

미네소타는 구단 경영진이 교체됐지만 약 300억원을 투자한 박병호를 아무런 조건 없이 방출할 수 있을 만큼 재정적으로 넉넉한 팀이 아니다.

4일 미네소타는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 14일까지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마이너리그에 보내거나 방출한다. 메이저리그는 홈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장타력에 특화된 타자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박병호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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