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 기대효과…. LG 집단마무리 피로도 감소할까

입력 2017-07-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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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정우. 스포츠동아DB

LG 임정우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재활에 매달렸던 그가 첫 실전등판에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임정우는 20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화성과의 경기에 6회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부상 이후 처음 선 마운드에서 단 공 6개로 1이닝 동안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였다.

임정우는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던 도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급히 귀국해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기를 재활군에만 머물렀다.

그 사이 LG는 고육지책으로 집단마무리 체제에 돌입했다. 필승조인 김지용, 진해수, 정찬헌, 신정락, 이동현이 돌아가면서 팀 뒷문을 책임졌다. 그러나 시즌 중반에 돌입하면서 철옹성 같은 불펜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무리라는 보직 특성상 심적 부담감이 큰데 집단마무리 체제에 돌입하면서 불펜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행히 후반기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휴식을 취한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붙박이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한 임정우’는 희소식이다. 임정우는 지난해 팀의 마무리로서 28세이브를 올리며 넥센 김세현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금보다는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야한다. 4~5경기 더 던지는 것을 보고 1군 콜업을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후반기 그가 돌아오면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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