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강정호와 한솥밥 먹을까?

입력 2015-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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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프트뱅크 이대호. 스포츠동아DB

피츠버그 헌팅턴 단장 “이대호 만난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강정호(28·피츠버그)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거포 이대호(33·전 소프트뱅크·사진)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의 피츠버그 담당기자 톰 싱어는 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이 윈터미팅에서 곧 이대호와 만나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이대호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포스팅에 나온 강정호에게 가장 많은 금액(500만2015달러)을 적어내 독점교섭권을 따낸 뒤 4년 계약을 했고, 올해 강정호가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때문에 지난달 넥센 출신의 또 다른 홈런타자 박병호(미네소타)가 포스팅에 나섰을 때도 피츠버그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결국 피츠버그가 아닌 미네소타가 박병호 포스팅에서 승리하고 계약까지 성공시키면서 강정호와 박병호는 다른 팀에서 뛰게 됐지만, 이제는 이대호가 또 다른 ‘피츠버그맨’ 후보로 급부상한 것이다. 피츠버그는 최근 페드로 알바레스를 방출해 주전 1루수 자리가 공석이다.

때마침 이대호도 7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싱어 기자는 “이대호는 앞서 나온 다른 한국선수들과 달리 포스팅 금액이 필요하지 않은 완전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다. 한국프로야구 타격 트리플 크라운과 일본시리즈 MVP(최우수선수)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윈터미팅은 11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린다. 과연 그 사이 미국에서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탄생 소식이 들려올지, 그리고 이대호의 소속팀은 과연 피츠버그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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