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인종차별’ 관중 끝까지 찾는다… 경찰에 CCTV 제공

입력 2017-03-14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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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25) 챙기기에 발 벗고 나섰다.

토트넘 구단 측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를 조사 당국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인종 차별 응원을 한 관중을 끝까지 찾아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2일 토트넘은 홈에서 밀월(3부리그)과 2016~17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치렀다. 경기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 토트넘의 대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다름 아닌 손흥민을 향한 원정 응원단의 인종차별적 구호가 경기장내 울려퍼진 것.

밀월 원정단은 이날 손흥민을 향해 "DVD, Three for fiver(3개에 5파운드)"라는 구호를 외쳤다. 'DVD'는 아시아인들이 불법 다운로드를 많이 한다는 편견을 드러낸 단어고 '3개에 5파운드'는 불법 다운로드시 복사된 DVD를 싼 가격에 판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경기 직후에도 인종차별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토트넘 구단이 이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은 밀월 전에서 녹화한 CCTV 영상을 경찰과 정부 당국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FA 측에서도 조사가 들어갔으며 경찰과 심판의 보고서를 통해 징계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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