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 출신 PD들 안방극장을 점령하다

입력 2015-04-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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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러버’ 연출한 김태은PD. 동아닷컴DB

‘개콘’ 출신 서수민 PD, 드라마 ‘프로듀사’ 연출
신원호 PD ‘응팔’ 김태은 PD ‘더 러버’도 주목


KBS 2TV 새 드라마 ‘프로듀사’,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 엠넷 ‘더 러버’, ‘칠전팔기 구해라’ 등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연출자가 예능프로그램 PD 출신이라는 점이다.

최근 안방극장에 예능 PD들이 잇따라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나인’ 송재정, ‘주군의 태양’의 ‘홍자매’ 홍정은·미란 등 예능프로그램 출신 작가들이 드라마에서 맹활약하는 데 이어 이들 PD들도 시들해진 안방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5월 방송 예정인 ‘프로듀사’의 서수민 PD. 드라마는 김수현, 아이유, 차태현, 공효진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이지만 ‘개그콘서트’ 연출자 출신 서 PD와 박지은 작가의 만남으로도 시선을 모은다. 박 작가도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멋진 친구들’의 작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예능에 잔뼈가 굵은 이들이 만드는 ‘예능형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원호 PD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출신.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그는 가을께 ‘응답하라 1988’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동거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더 러버’의 김태은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발을 알린 ‘슈퍼스타K’를 비롯해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 등을 연출했다. 독특한 감성을 드라마에 잘 버무려 녹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는 ‘슈퍼스타K’ ‘댄싱나인’ 등을 연출한 김용범 PD가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음악 관련 예능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어온 만큼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도 장점이 잘 묻어났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프로그램 연출자들은 캐릭터 발굴에 뛰어난 장점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현장 적응력이나 순발력도 강해 보인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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