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일기로사망,찰턴헤스턴은누구?

입력 2008-04-06 05: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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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별이 졌다. 영화 ‘벤허’와 ‘십계’ 등으로 전세계 관객에게 거대한 울림의 감동을 안겨줬던 배우 찰턴 헤스턴이 세상과 이별했다. 알츠하이머의 헤어나기 어려운 질병은 결국 세상 사람들 가슴 속에 추억으로 남은 노배우를 앗아가고 말았다. 우리는 이제 최근 서울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이 재개봉한 그의 영화 ‘벤허’를 보며 그를 추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신이여! 진정 이 영화를 제가 만들었나이까’라며 감독 윌리엄 와일러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고 감격했던 1960년 찰턴 헤스턴 역시 ‘벤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제는 영원한 고전으로 남은 이 영화를 통해 찰턴 헤스턴은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이후 1973년작 ‘십계’에서는 모세 역을 맡아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며 거센 요르단강의 물살이 갈라지는 기적의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십계’ 역시 걸작으로 남게 했다. ‘북경의 55일’과 SF영화의 고전 ‘혹성탈출’ 등의 대작 역시 그의 필모그래피에 중요한 영화로 남았다. 개성 강한 얼굴과 뛰어난 연기력, 비장한 듯 깊은 눈망울 속에 슬픔의 표정을 감춘 찰턴 헤스턴은 1950년 ‘암흑의 거리’로 데뷔한 그는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서도 ‘애니 기븐 선데이’, ‘트루 라이즈’ 등에도 출연해왔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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