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잡은 ‘범’이범호2타점…역전의사나이

입력 2009-07-29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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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가 29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3루 한화 이범호가 역전 1타점 중전 2루타를 치고 있다. 대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후반기 첫 날부터 요동쳤던 상위권 순위 판도가 하루 만에 원상회복됐다. 전반기 1위 SK가 선두로 두 계단 올라선 반면 두산과 KIA는 한 계단씩 미끄러져 2·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1-3위 각각의 경기차는 여전히 0.5게임씩에 불과하다. 4위 롯데는 시즌 9번째 만원사례를 이뤄준 사직 홈팬들에게 화끈한 대승으로 보답했다.

롯데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에서 선발 손민한의 6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와 올 시즌 팀 최다인 장단 17안타로 14-3 완승을 거뒀다. 손민한은 6승(2패)째를 챙겼고 정보명은 4회 무사만루 싹쓸이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 폭발에 앞장섰다. 롯데 주장 조성환은 6회 좌월2점홈런(6호)으로 사직구장을 ‘부산갈매기’의 함성으로 메웠다.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했던 KIA는 8회 나지완-김선빈-김원섭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가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두산에 7-3으로 역전승, 간신히 30승(57패3무) 고지에 올라섰다. 두산전 연패도 9게임에서 마감. 한화 선발 유원상은 7이닝 6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5승(7패)째를 올렸고 이범호는 6회 역전 결승 중월2루타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은 1회 김동주-유재웅-손시헌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하며 가볍게 1승을 추가하는 듯했으나 4회 구원등판한 불펜의 기둥 임태훈이 2.1이닝 3안타 2볼넷 4실점하는 바람에 김이 샜다.

7위 LG는 잠실 삼성전에서 톱타자 박용택의 4타수 4안타 맹타와 4번타자 페타지니의 우월3점홈런(22호)을 앞세워 6-5, 이틀 연속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신고했다. 타격 1위 박용택은 이날 무안타에 그친 두산 김현수를 1개차로 따돌리고 최다안타(112개)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삼성 채태인은 2회 우월1점아치(12호), 양준혁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홈런 공방전이 펼쳐진 목동에서는 SK가 2-4로 뒤진 8회 이호준의 우월1점포(13호)-정상호의 좌월2점포(6호)로 전세를 뒤집고 히어로즈를 6-4로 제압, 한숨을 돌렸다. 6위 히어로즈도 클락(1회 좌월1점·7회 우월1점·17호)-이택근(4회 우월1점·7회 중월1점·11호)의 홈런 2방씩으로 맞섰으나 뒷심 부족을 절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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