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시나리오공모전’만든다

입력 2009-09-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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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7일 건강검진 결과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사망한 배우 故 장진영의 빈소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 사진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유족-친지들추모사업첫걸음…유지따라여성영화발굴초점
고 장진영의 이름을 내건 추모 사업이 초기 기획 단계에 들어갔다. 유족 및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들이 주축이 된 가운데, 생전 장진영의 주요 활동 무대가 스크린이었던 만큼 추모 사업은 한국영화를 위한 지원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가능성 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은 가칭 ‘장진영 시나리오 공모전.’ 이 시나리오 공모전은 여성을 소재로, 따라서 여배우가 주인공인 영화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영화계 현실을 안타까워한 생전 장진영의 뜻을 따라 ‘여성영화 발굴’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영의 한 측근은 3일 “배우로서 그녀의 열정과 노력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히 영화와 관련된 추모사업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특히 여성영화의 부재를 아쉽게 생각해왔던 생전 장진영의 뜻을 받들어 이를 발굴, 지원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이 현재로선 매우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라고 밝혔다.

추모 사업의 기획은 장진영 유족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진영의 측근은 이에 대해 “고인의 부모가 ‘장진영의 이름을 내걸고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평소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던 딸의 지인들에게 말해왔다”며 “4일 장례식을 마친 뒤 유족 및 가까운 지인들이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1일 숨을 거둔 배우 장진영은 4일 오전 영결식과 추모식을 거쳐 경기도 성남 스카이캐슬추모공원 전용관에 영면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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