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엿보기] 전북 상승세 ‘F4’가 원동력

입력 2009-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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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정규리그가 최종전(11월1일)을 남겨둔 가운데 선두 및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현재 전북은 패하지 않는다면 1위 가능성이 높다. 서울, 포항, 성남, 전남, 경남 등의 순으로 6강에 포진해 있다. 지난 해 K리그 정규리그 순위에서 수원은 승률 64.2%%로 리그 정상에 올랐고, 전북은 승률 42.8%%로 4위였다. 그 밖에 서울과 울산은 승률 55.1%%로 동률을 이뤘지만, 서울이 승점이 더 높아 2위를 차지한 반면에 성남은 승률 55.5%%로 5위, 포항은 승률 48.1%%로 6위였다. 작년 승률은 플레이오프 성적을 포함하고 있다. 올 시즌을 살펴보면, 28일 현재 전북(승점 54)과 서울(승점52)은 59.2%%의 같은 승률을 보이며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고 포항(승점50)은 승률 48.1%%로 3위다.

올해 K리그에서 주목할 점은 작년 우승팀인 수원의 몰락과 전북의 선전이다. 수원은 작년까지 탄탄한 스쿼드를 구성하며 승률 64.2%%로 K리그 제왕에 올랐지만 주력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등의 이유로 올해 승률 30.7%%(승점 32)로 9위까지 떨어졌다. FA컵 타이틀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전북은 작년 시즌 승률 42.8%%에서 올 시즌 59.2%%로 17%% 이상 수직상승했다. 전북의 성공 원동력은 F4라 불리는 이동국, 최태욱, 브라질 듀오 루이스와 에닝요의 활약이다. 이동국은 해트트릭 2번, 한 경기에 2골을 기록한 4경기 등 게임당 0.68골의 득점력을 보이며 총 17골로 득점 순위 1위에 랭크돼 있다. 이는 13골을 넣은 2위 데얀(서울)보다 4골이나 앞서있다. 2006년 우성용에 이어 3년 만의 토종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브라질 듀오 루이스와 에닝요는 나란히 도움 10개로 1, 2위를 달리며 이동국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최태욱은 8골로 9위이며, 도움에서는 8개로 4위. 공격 부문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김상식과 임유환이 상대팀 주요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안정된 수비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캡틴 김상식은 26라운드 퇴장을 당해 벤치에 못 앉은 최강희 감독 대신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이렇게 주축 선수들이 각 부문에서 활약한 덕분에 거침없는 선두질주가 가능했다.

아울러 최 감독은 경기 막판 정신력이 해이해지기 쉬운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주문보다는 현재와 같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독이며 선수들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래저래 조합이 잘 맞는 전북이기에 상승세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물이다.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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