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발굴 OK!…득점력 부족 오노!

입력 2010-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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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김재성 박주호 등 큰 수확
득점력 : 5경기에 8골 뽑는데 그쳐
적응력 : 자블라니 볼 컨트롤 미숙
체력 : ‘고지대 피로’ 체력 키워야


월드컵의 해인 2010년 새해 벽두부터 전지훈련에 나선 허정무호가 22일간의 남아공·스페인 훈련을 모두 마쳤다.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는 고지대와 현지 분위기 적응에 힘썼다. 잠비아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나이지리아에 대비한 예방주사도 맞았다. 스페인으로 이동해 유럽팀과 2차례 A매치를 치르며 월드컵에서 만날 그리스에 대비했다.

전훈 결과는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 전지훈련을 정리해 본다.


○국내파의 국제 경기경험을 통한 옥석가리기

허 감독은 전훈을 통해 월드컵에 출전할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본선에서 강호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쳐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선발 기준으로 잡았다.

국제경기 경험이 없었던 선수들은 5차례 경기를 통해서 많이 발전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박주호(주빌로 이와타),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함), 김보경(홍익대) 등은 기존 멤버들 못지않은 기량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동국(전북)은 적극성을 드러내며 남아공행 불씨를 이어갔고, 염기훈(울산)은 ‘왼발 스페셜 리스트’라는 별명에 맞는 활약으로 월드컵 티켓을 향해 한걸음 전진했다.

스페인에서 진행한 회복능력 테스트에서는 이동국, 이승렬(서울), 김정우(광주), 노병준(포항) 등이 24명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결되지 않은 과제 ‘득점력’

대표팀의 득점력 부재는 계속됐다.

허 감독은 “여전히 공격력이 많이 부족하다. 마무리 크로스와 슛의 정확도, 세트피스의 성공률 등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5경기를 통해 총 8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1.6골. 하지만 상대가 강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많은 골을 기록해야 했다. 라트비아전에서는 수많은 슛을 쏟아냈지만 1골을 넣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허 감독은 “해외파 중에 박주영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 있지만 여전히 득점력은 부족하고, 본선까지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골키퍼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월드컵 16강행의 핵심 키워드로 ‘골키퍼 변수’를 꼽았다.스포츠동아DB



○고지대와 자블라니 적응력

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고지대 요하네스버그와 루스텐버그에서 경기를 치렀다. 고지대의 특성상 압력이 낮아 반발력이 좋은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상대가 공중으로 패스한 볼은 선수들의 예상보다 길게 나갔다. 슛 스피드도 빨랐다. 고지대에서 뛰다보니 산소부족으로 호흡이 잘 안정되지 않았고, 체력 소모도 심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승부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고지대와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마르베야(스페인) | 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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