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삼진이 문제다 추신수 ‘K와의 싸움’

입력 2010-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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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개막전 3연타석 삼진 무안타 침묵
100타점 원해? 헛스윙을 줄여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도 시범경기의 호조를 잇지 못했다. 3번 우익수로 출장한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3연타석 삼진을 포함한 4타수 무안타로 2010시즌을 시작했다.

단순한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추신수가 풀어야할 숙제를 고스란히 보여준 게임이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최고의 타자로 태어났다. 타율 0.300, 홈런 20, 타점 86, 도루 21개 등 최고 기록을 과시했다. 하지만 삼진도 151개로 팀내 최다였다.

추신수는 지난 달 시범경기에서 김용달 전 LG 코치와 만났을 때 “올해 세자릿수 삼진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실제 세자릿수 삼진으로는 팀의 3번타자로서 자신이 목표하는 100타점 달성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삼진(223개)을 기록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크 레이널스처럼 홈런더비를 벌일 수 있는 슬러거라면 많은 삼진이 홈런과 타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레이널스도 삼진이 문제인 것은 틀림없다.

추신수는 중거리형 타자여서 삼진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 레이널스는 지난해 홈런 44, 타점 102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삼진 걸림돌을 뛰어 넘었다. 추신수가 높은 타율과 거의 고정된 3번 타순을 맡고도 타점이 86개에 불과했던 것은 누상에 주자를 누고 삼진으로 물러나서다.

추신수는 시카고전 첫 타석에서 좌완 마크 벌리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3연타석 삼진아웃을 당했다. 둘째타석에서 체인지업, 셋째타석 빠른 직구, 마지막 타석에서도 구원 맷 손턴의 154kn의 강속구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벌리는 피네스피처이고, 손턴은 파워피처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교파와 파워피처에게 모두 농락당한 셈이다.

시범경기 캑터스리그에서 최고 승률(19승9패)을 기록했던 클리블랜드는 첫 경기에서 선발 벌리의 호투에 눌려 0-6으로 셧아웃당했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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