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스크린 스타·감독 해외진출 러시] 충무로는 좁다 헬로우! ‘한류우드’

입력 2010-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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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우들의 해외진출 ‘시즌2’가 시작됐다. 송혜교(위)는 ‘페티쉬’로 송승헌(아래)은 한일합작영화 ‘고스트: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송혜교·송승헌, 해외진출작 흥행시동
미국 투자사, 박찬욱 감독 등에 러브콜
강제규 감독, 글로벌 프로젝트 메가폰
‘시즌2’라 할 만하다.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가 12월2일 한국, 3일 미국서 개봉을 앞둔 가운데 송승헌, 송혜교 등 스타들과 김지운, 나홍진 등 감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이병헌, 정지훈(비), 정우성, 전지현 등 톱스타급 배우들의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 시장 나들이에 이은 또 다른 행보이다.

송승헌은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 일본의 파라마운트 픽처스 재팬과 메이저 영화사 쇼치쿠가 공동 제작한 ‘고스트: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고스트:보이지 않는 사랑’은 일본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와 송승헌이 주연을 맡고, ‘고쿠센’ 시리즈의 오오타니 타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랑과 영혼’의 리메이크작. 13일 일본에서는 305개관에서 개봉해 현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송혜교 역시 25일 첫 해외 진출작 ‘페티쉬’가 국내에서 개봉한다. 무속인의 삶을 버리고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한 여인의 갈등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독일 올덴버그 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송혜교는 이밖에 명장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린칭샤(임청하), 장쯔이 등 중국 스타들과 함께 ‘일대종사’에도 출연해 활동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배우들에 이어 최근에는 감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 이미 박찬욱 감독이 칸 등 해외 영화제에서 얻은 명성과 연출력에 힘입어 미국 유니버설 픽쳐스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봉준호 감독 역시 해외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라이언스 게이트의 ‘라스트 스탠드’를 연출한다.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주연을 맡는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은 새 영화 ‘황해’를 연출하며 할리우드 20세기폭스사의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사의 투자를 얻었다. 총제작비의 20% 규모를 투자한 폭스 측은 “그의 ‘추격자’를 본 뒤 하정우와 김윤석까지 조합을 이룬 점에 대한 신뢰”로 시놉시스 단계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황해’의 후속편과 리메이크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강제규 감독은 장동건과 다시 뭉쳐 글로벌 프로젝트인 ‘마이 웨이’를 한창 연출 중이다.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 등 해외 스타는 물론 해외 투자까지 끌어들여 블록버스터 전쟁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디 워’의 미국 흥행으로 힘을 얻은 심형래 감독도 12월 말 국내 개봉하는 ‘라스트 갓파더’로 또 한 번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에반 올마이티’의 작가 조엘 코헨과 알렉 소코로브가 심 감독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처럼 배우들과 감독들은 기존의 합작이나 투자 견인 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또 그 만큼 다양한 시장으로 나아가며 한국영화의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한국 배우들과 감독들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데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사진제공|스타피쉬픽쳐스·CJ엔터테인먼트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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