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57년 최초의 미스코리아 탄생

입력 2011-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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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일보


한국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때 ‘미의 사절’로 불리며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1970년대 말 이후에는 많은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연예계에 진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렇다면 최초의 미스코리아는 누구였을까.

1957년 오늘, 그 주인공이 탄생했다. 이날 서울 명동 서울시립극장에서 열린 제1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23세의 박현옥 양이 진으로 꼽혔다. 박 양은 두 달 뒤 미국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도 참가했다. 그 이전에도 간헐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대회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의 형태를 형성한 본격적인 대회로는 처음이었다.

‘대한민국의 진선미(眞善美)를 세계에 자랑할 미스코리아를 선발한다’는 취지로 ‘만 18세 이상 28세까지 여성으로 지, 덕, 체의 모든 면에 진선미를 겸비한 사람’ 그리고 ‘직업의 유무는 불문하나 흥행단체 또는 접객업소에 종사한 일이 없는 미혼 여성에게 지원 자격을 준 당시 대회는 57명이 참여한 예선을 거쳐 7명의 참가자를 심사에 올렸다. 이들은 수영복 심사 등을 받았고 그 결과 박현옥 양이 30만환의 상금과 양단치마저고리 한 감, 은수저 한 벌 등 부상을 받으며 미스코리아 진이 됐다.

당시 한국을 해외에 알린다는 목적을 내건 미스코리아 대회는 이후 그 규모가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여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서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무대임에 틀림없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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