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힘 실어줬으면…” K리그 팬 이탈 노심초사

입력 2011-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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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K리그가 휴식기를 마치고 11일 다시 기지개를 켠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각 팀들은 전지훈련 등을 통해 전력을 정비했다. 하지만 승부조작과 스포츠토토 베팅에 대한 검찰 조사가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어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팀들은 팬들의 이탈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초 열렸던 2차례 국가대표팀 A매치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등 3경기에서 많은 관중이 찾았고, 경기 결과도 좋았다. 대표팀 경기의 축구 열기가 K리그로 이어진다면 팬들의 이탈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대표팀 경기와 K리그에 대한 관심도는 확연히 다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가나전의 경우 4만 명이 넘는 팬이 입장했다. 전주 연고의 전북 현대 관계자는 “전주에 이렇게 많은 축구팬들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K리그 경기에서는 4만 이상의 관중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적이 많지 않았으니 그런 반응이 나올 법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직후 열렸던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는 다행히 관중수가 크게 감소되지 않았다.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관중 감소 현상이 크지 않았다. 그 이후 일부 선수들이 기소되는 등 승부조작 혐의가 입증됐다. 각 구단이 우려하는 이유다. 게다가 검찰은 지난해 열렸던 K리그 3경기(정규리그 2경기 포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구단 관계자는 “11일 열리는 K리그 7경기를 보면 팬들의 이탈 현상에 대한 대략적인 집계가 가능할 것 같다”며 “일부 선수들의 잘못으로 전체가 상처받고 있는데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는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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