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로 열리는 스마트 에듀케이션(e-러닝) 시대

입력 2011-07-26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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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를 이용한 스마트 에듀케이션 서비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마트 에듀케이션이란 3G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간 영상과 VOD 학습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특히 학생들에게 유용하다. 특히 최근에는 각 이동통신사가 스마트 에듀케이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 유플러스에서 선보인 아이리버 탭


지난 7월 19일,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www.lguplus.com)는 아이리버(대표 이재우, www.iriver.co.kr)와 함께 EBS 교육 콘텐츠 및 동영상, 인터넷 검색,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활용, 멀티미디어 등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아이리버 탭(ILT-MX100)을 개발, 21일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아이리버 탭은 중, 고교 수험생에 특화된 교육용 콘텐츠를 탑재해 차별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EBS의 수능/내신 강의를 제공하는 ‘EBS TV’ 어플을 기본 탑재해 EBS 인기 강사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3만여 개의 단어, 구문, 문장 학습을 활용해 영어 학습을 제공하는 ‘능률교육 보카 트레이너’, 11만여 단어 및 원어민 음성 지원을 제공하는 ‘YBM 올인올 영한영 사전’ 및 국어 사전 등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e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파크 e북’과 유명 잡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자잡지 포털 ‘모아진’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공식 인증을 받아 구글맵, 지메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 구글 모바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작년 9월 말, 아이스테이션에서 선보인 ‘버디’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교육용 태블릿 PC다. 당시 버디도 아이리버 탭과 비슷한 EBS 콘텐츠 다이렉트 다운로드 서비스와 YBM 시사 전자사전 등의 기본 어플을 탑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버디는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출시되지 않아 3G 망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해당 콘텐츠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었지만, 뭔가 2% 부족했던 것이 사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EBS 동영상 강의도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운로드를 받고 나서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약간 불편했다
.


반면, 아이리버 탭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전용 요금을 내면 3G 이동통신망은 물론, U+ 와이파이 존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사용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데이터 전용 요즘은 ‘패드2GB(월 27,500원)’과 ‘패드4GB(월 42,500원)’ 두 가지로 제공된다.

SKT가 준비 중인 ‘T스마트러닝

지난 18일, SKT(대표이사 사장 하성민)도 태블릿 PC를 이용한 스마트 에듀케이션 ‘T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T스마트러닝은 청담러닝, 디지털 대성 등 국내 12개 교육 사업자와 제휴해 만든 교육 서비스로 태블릿 PC를 통해 각 개인에 따라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갤럭시탭(7인치)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갤럭시 10.1 및 T스마트러닝 전용 태블릿 PC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T는 T스마트러닝을 통해 기존 학원 수준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별 학력 수준 및 학습 성향에 따라 다른 교육 과정 및 방법을 제공하며, 맞춤형 계획표 등을 추천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기 주도 학습’을 내세우고 있다. 학습자에게 교육용 게임과 오답노트 등을 제공하는 것도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SKT는 영어(청담러닝)와 수학(디지털대성) 교육 과정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과학(예림당), 국어/논술(대교)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며, 전용 콘텐츠 매장인 ‘라이브러리’를 통해 디지털 참고서 등을 30~4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디지털 참고서는 국영수 등 18종에서 올 연말까지 30종으로 확대된다.

이동통신사가 제시하는 태블릿 PC의 활용법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태블릿 PC의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몇몇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2011년 한해 국내 태블릿 PC 판매량은 100만 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데스크탑 PC, 노트북 등의 보급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굳이 태블릿 PC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것.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태블릿 PC는 그 사용처에 대해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그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교육’ 시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태블릿 PC의 화면이 스마트폰보다 커서 활용성이 높고, 멀티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와 이를 이용한 다양한 어플은 교육 효과를 높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학구열은 태블릿 PC를 이용한 교육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태블릿 PC를 활용한 교육 시장은 더 빠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 안이 발표된 이후,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용으로 선보이는 어플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도 참가해 언제 어디서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게 되면 스마트 에듀케이션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종이와 연필이 아닌 손가락으로 태블릿 PC를 두드리며 학교를 다닐지도 모를 일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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