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허전한 뒷문…쓸만한 용병 급구”

입력 2011-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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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왼손 마무리 영입 요청
KIA 스카우트팀 도미니카 급파


투수진 내부육성을 위해 FA영입을 마다한 KIA 선동열 감독이 구단에 마무리를 맡아줄 외국인 왼손 투수 영입을 요청했다.

KIA 스카우트 팀은 23일 도미니카로 떠났다. 특명은 불펜에서 마무리 혹은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투수 영입이다.

조범현 감독시절 외국인선수 잘 뽑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KIA 스카우트 팀은 그동안 선발투수에 집중해왔다. 강력한 선발진 구성을 최우선으로 했던 조 감독의 스타일상 2009년부터 외국인선수는 모두 선발진이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삼성시절부터 상대적으로 불펜 전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그리고 KIA 사령탑 취임 후 구단에 요청한 첫 전력보강카드가 좌완 마무리 투수다.

KIA 김조호 단장은 23일 “선동열 감독이 외국인 투수로 좌완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스카우트 팀이 오늘 도미니카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인 만큼 당연히 마무리 혹은 필승조로 제 역할을 할 만한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KIA는 올시즌 종료 후 선 감독을 영입하는 한편 전력보강 방법을 고심했다. 그리고 FA영입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투수진은 직접 육성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구단은 대신 외국인투수 옥석가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선 감독은 KIA가 최근 2시즌 연속 마무리가 흔들려 고전했고 불펜이 약하면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김 단장에게 “리그에 뛰어난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왼손 외국인투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KIA 주축 전력 중 왼손 불펜은 심동섭과 박경태가 있지만 마무리를 맡기기에는 경험과 안정된 느낌이 부족하다. 좌완 그리고 마무리 보강은 선 감독의 첫 번째 승부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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