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이 쏟아진다

입력 2012-02-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병헌 ‘조선의 왕’ 올 가을께 개봉
주지훈 차기작은 ‘…왕이로소이다’
안방선 박유천 ‘…왕세자’ 내달 첫방


‘훤’만 조선의 왕이 아니다.

올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조선의 왕을 만날 수 있다.

시청률 40%를 넘보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의 주인공이자 조선시대 가상의 왕인 훤(김수현)의 인기를 이어갈 왕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스크린에서는 이병헌과 주지훈이 나서고 안방극장에서는 김수현의 바통을 박유천이 이어받는다.

이병헌은 그동안 폭군으로 인식된 조선 광해군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선의 왕’(감독 추창민·가제)으로 올 가을께 관객을 찾는다. ‘왕자와 거지’ 콘셉트인 이 영화는 병에 걸린 광해군이 자신과 닮은 광대를 대역으로 내세운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이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이병헌이 최근 유행처럼 번진 ‘조선 왕 열풍’에서 어떻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주지훈은 코미디 영화 ‘나는 조선의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가제)로 조선왕 대열에 합류한다. 세종이 왕에 오르기 전인 충녕대군 시절을 다룬 이 영화 역시 왕과 거지의 신분바꾸기가 소재. 지난해 말 육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차기작을 고심했던 주지훈이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안방극장도 예외는 아니다. 박유천은 3월14일에 방송을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연출 신윤섭)에서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조선시대 가상의 왕세자를 연기한다.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을 이어가는 왕세자 역을 통해 박유천은 절절한 순애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