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진해부지 수용 불가”

NC는 창원시가 새 야구장 부지로 발표한 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2년간 기다려준 창원 팬들을 위해 일단 마산구장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가운데)을 비롯한 NC 선수단은 올해 마산구장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다. 스포츠동아DB

■ 9구단,마라톤 회의끝 내린 두가지 결론

“시민 뜻 반영안된 정치적 결정 받아들일 수 없어
2년간 2군 응원 팬들 위해 마산구장 잔류는 OK”

30일 창원시가 예상대로 진해 육군대학 부지를 새 야구장터로 발표하자 NC는 마라톤회의를 시작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된 최악의 상황. 고심 끝에 NC는 2가지 원칙을 세웠다. ‘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로 결정된 육군대학 부지 야구장터는 수용하기 어렵다’와 ‘2년간 기다려준 창원 팬들을 위해 마산구장에서 야구를 하자’는 것이다. 향후 흥행과 관리비용,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진해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연고지 이전 카드는 정말 최후의 수단이길 바란다는 뜻이다.

NC 배석현 단장은 먼저 연고지 이전 가능성에 대해 “지난 2년간 창원 팬들이 1군 데뷔를 손꼽아 기다렸다. 1군 경기도 없는 팀에 많은 사랑을 보내줬다. 퓨처스(2군)리그 경기도 응원을 해줬다”며 “다른 방법(연고지 이전)을 생각하기 전에 여러 가지 공정한 타당성 조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어 “창원시가 새 청사 결정에 대해선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야구장은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 창원시의 말대로 NC는 새 야구장의 주인이 아니다. 진짜 주인인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막기 위해서라도, 창원시가 진해에 야구장을 건설하려면 공기 단축과 교통인프라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방법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배 단장은 ‘창원시가 끝까지 진해를 고수하고 교통인프라 등 구체적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하나?’고 묻자 “창원시의 플랜B를 기대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