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승부는 2쿼터부터!”

입력 2013-11-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DB생명 이경은(오른쪽)이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겹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신한은행, KDB생명에 72-59 완승

주포 김단비 무릎 부상 결장 악재에도
임달식 감독, 최윤아 2Q 투입 승부수
올해는 스트릭렌 등 용병도 만점 활약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요즘 머리가 아프다. 게다가 주포 김단비가 무릎 부상으로 또 다시 결장했다. 임 감독은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 앞서 “김단비가 언제쯤 나올 수 있을지 확답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착잡해했다. 더욱이 주전 가드 최윤아도 무릎이 온전치 못하다. 이제 막 개막해 본격적 레이스는 시작도 안 했으니, 출전시간을 줄여가며 철저히 관리해줘야 하는 처지다.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최윤아의 역할이 팀 내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기에 더욱 그렇다. 임 감독은 “경기가 시작할 때부터 투입했다가 도중에 잘 안 풀리면 최윤아를 뺄 수가 없다. 아예 눈 딱 감고 1쿼터에 쉬게 한 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뛰게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림자를 덮을 만한 빛이 있어 천만다행이다. 외국인선수들이 임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용병 때문에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던 신한은행이다. 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뽑은 타메라 영이 입단하지 않았고, 뒤늦게 데려온 캐서린 크라예펠트는 기대이하의 실력을 보이다 트레이드됐다. 그런데 올해 데려온 가드 엘레나 비어드와 포워드 쉐키나 스트릭렌은 모두 만족스럽다. 임 감독은 “상대에 따라 비어드와 스트릭렌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조합이 아주 좋은 것 같다. 지난 시즌에 고민했던 부분들이 해소됐다”며 “무엇보다 둘 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넘친다. 힘도 있고 속공도 되는 용병들이라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경기는 임 감독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신한은행은 1쿼터를 17-18로 마친 뒤 최윤아를 투입한 2쿼터부터 우위를 점해 전반을 35-31로 뒤집은 채 끝냈다. 스트릭렌은 46-42로 앞선 3쿼터 종료 2분47초 전, 골밑 돌파에 이은 슛을 성공시킨 뒤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집어넣어 49-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또 KDB생명에서 지난 시즌 이적한 조은주는 김단비 대신 20점을 적재적소에 꽂아 72-59 낙승에 앞장섰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승1패, KDB생명은 1승2패를 각각 기록하게 됐다.

안산|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