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만점 포장이 소비자 유혹하네

입력 2014-05-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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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시각·스토리 활용 포장마케팅 대세

올 봄 식품·외식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는 새로운 패키지를 활용한 포장 마케팅이다. 단순히 제품을 보호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시각과 스토리를 활용하거나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 미적 감각과 실용성 모두 잡은 패키지 인기

도미노피자는 최근 베스트셀러 피자 2판과 사이드디시 4종을 하나의 박스에 담은 ‘도미노 올스타팩’을 출시했다. 피자 2판을 한 패키지에 담기 위해 박스를 부분 2단으로 구성했다. 기존의 사각 박스 형식에서 탈피해 내용물의 특징을 살렸다.

오뚜기에서는 진라면 광고 모델인 야구선수 류현진의 이미지가 담긴 진라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류현진라면’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탄생시킬 만큼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적극 반영해 류현진 이미지를 기존 진라면 봉지 디자인에 삽입했다.

매일유업의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는 뉴비주얼 아티스트 신덕호, 한국 최초 윈도 페인터인 나난 등 6인의 아티스트들이 협업한 디자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판매수익금 중 일부가 서울문화재단에 젊은 예술가 후원금으로 기부되는 의미 있는 패키지다.

본도시락은 ‘이런 냉이된장 도시락’과 ‘고추장 먹고 맴맴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피크닉 바구니 형태의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 패키지로 나들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제격이다.

티젠에서는 ‘마음티 시리즈(사진)’를 출시하며 디자이너 이달우와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를 내놨다. 회사, 카페, 사우나 등 각각 다른 주제별로 ‘힐링’, ‘첫사랑’, ‘유머’ 등 감성스토리를 담았다. 또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의 태그지를 적용한 거치식 디자인을 택해 감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웅진식품에서는 두유 제품인 ‘대단한 콩’에 올록볼록한 콩깍지 형태를 시각화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독특한 용기 디자인에 단순하고 깔끔한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해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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