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탐정’ 210만 돌파…시리즈 제작 급물살

입력 2015-10-08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권상우(왼쪽)와 성동일. 사진제공|크리스픽쳐스

손익분기점 넘고 제작진도 의지 강해
권상우·성동일 “후속편 참여하고 싶다”

배우 권상우와 성동일이 펼친 뜻밖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내고 있다. 덕분에 한국영화에서 탐정 시리즈의 탄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두 배우가 주연한 영화 ‘탐정:더 비기닝’(제작 크리픽쳐스)이 입소문에 힘입어 누적관객 210만 명을 모았다. 9월24일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인기다. 특히 6일에는 송강호·유아인의 ‘사도’의 일일기록까지 앞지르는 반전을 보여줬다.

이로써 ‘탐정’은 손익분기점(180만)을 가뿐히 넘겼고, 향후 극장수익 뿐 아니라 부가판권에 따른 제작비 회수도 가능하게 됐다. 이제 관심은 후속편 제작 여부. 가능성은 적지 않다.

일단 주인공들의 의지가 강하다. 권상우는 ‘탐정’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반드시 후속편이 제작돼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도전한 코믹한 캐릭터에 갖는 의욕은 물론 성동일과의 콤비 연기를 통한 성취감도 적지 않다.

성동일 역시 마찬가지. 자신과 권상우 그리고 연출자인 김정훈 감독까지 합해 “우리에겐 총 일곱 명의 자녀가 있다”고 강조한 그는 “‘탐정’을 통해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영화의 제목이 ‘탐정’이었지만 개봉을 앞두고 ‘더 비기닝’이라는 부제를 붙인 데도 제작진의 의도가 숨어 있다. 어떤 이야기의 시작과 출발을 알리는 이 단어를 부제로 택해, 시리즈 제작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실제로 ‘탐정’은 마지막 장면에서도 후속편을 ‘예고’한다.

제작진은 아직 ‘탐정’이 극장에서 상영 중이기 때문에 이를 마무리 짓고 관련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탐정’이 후속편 제작을 확정한다면 앞서 김명민과 오달수가 나선 ‘조선명탐정’ 1, 2편에 이어 이어 한국영화에 이색적인 탐정 시리즈가 또 탄생하게 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