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스포츠과학센터…팀·선수별 맞춤형 훈련프로그램 제공

입력 2016-0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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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지난해 9월 개소 이후 지역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4개월을 쉼 없이 달렸다. 국가대표선수와 함께 하는 핸드볼 합동훈련(사진 1), 스포츠 관련 지식을 전하는 스포츠과학교실(사진 2), 센터를 방문한 선수의 체력측정(사진 3)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지역스포츠과학센터의 활동과 역할

기초체력·기술분석 등 80여개 항목 검사
선수·지도자와 소통후 훈련프로그램 제공
스포츠과학교실 통해 이론·실습교육 병행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지역스포츠과학센터에선 어떤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을까. 지역스포츠과학센터는 해당 지역에 등록된 각 종목, 연령별 엘리트선수들에게 국가대표선수들이 받았던 스포츠과학 지원을 해주는 곳이다. 스포츠과학 데이터를 활용해 스포츠현장에서 감으로 알고 있던 정보를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대전과학스포츠센터의 활동을 통해 지역스포츠과학센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측정 과정

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회의, 지도자월례회의, 현장방문 홍보를 통해 서비스 내용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뒤 희망하는 팀의 예약을 접수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모바일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원하는 팀과 선수는 측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스포츠과학 지원을 접해본 적이 없는 선수들은 처음에는 낯설게 느끼기도 하지만,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측정에 몰두한다는 것이 현장 지도자들의 얘기다. 센터를 방문하면 서비스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등록카드(참가동의서·신체활동준비검사지·개인정보활용동의서·심리검사 등)를 작성한 뒤 신체계측과 준비운동을 거쳐 기초체력, 전문체력, 기술분석 등 80여개 항목의 검사를 3∼4시간 동안 받게 된다.


측정 후 피드백 과정

측정 후 피드백 과정도 중요하다. 측정 종료 후 곧바로 선수개인별 체력요인 분석 및 본인 종목에서의 체력요인별 중요도 등 1차 피드백을 제공한다. 그 뒤 1주일 이내에 개인별 평가서와 운동처방서 등 2차 피드백을 전달한다. 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특별히 피드백을 할 때 최대한 현장을 방문하려고 애쓴다. 대전의 경우 스포츠과학센터에서 40분 이내에 모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다. 현장방문이 효과적인 이유는 소통에 있다. 선수들,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훈련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훈련프로그램을 협의한다. 종목의 특성(동작형태·경기기술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2차, 3차 측정 시 해당 팀과 선수에게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포츠과학이론을 배우는 스포츠과학교실

스포츠과학교실은 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근력 및 근파워 트레이닝, 스포츠심리훈련, 체력의 중요성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의 해당 전문가가 이론 및 실습교육을 진행하는 형태다. 직접 훈련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필요한가’, ‘어떤 원리로 훈련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가’ 등에 대한 이론을 습득하면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다.

대전스포츠과학센터에선 지난해 수영스타 박태환의 트레이너인 단국대 김기홍 교수가 ‘훈련 주기화 이론 및 탄성밴드를 활용한 근파워 트레이닝’을 주제로 스포츠과학교실을 열었다. 또 충남대 윤대현 교수는 심리 상태가 중요한 양궁, 사격, 골프 종목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경기력 향상과 심리훈련’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총 4회에 걸쳐 164명이 각종 스포츠과학이론을 접할 수 있었다. 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올해 대상별(초·중·고·대학·일반), 종목별(체급·기록·단체 등) 현장의 요구를 파악해 좀더 다양하게 스포츠과학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 강세종목을 위한 현장밀착지원

지역강세종목 또는 발전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대상으로 체력, 심리, 기술(역학) 분야 포괄 지원 또는 단일분야 집중지원을 통해 해당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최근 5년간 경기 결과 분석, 대전시체육회 경기운영팀과의 협의를 거쳐 스포츠과학운영위원회에서 4종목 4명을 선정했다. 지난해 집중지원을 목적으로 선수 1인당 1개 분야 집중지원을 3개월간 총 15회 실시했다. 인력 부족 등 여러 한계가 있어 포괄적 지원은 실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5종목(종목당 1∼2명)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선수에게 1개 분야 집중지원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포괄적 지원을 해주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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