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 “착잡하고 안타깝다”

입력 2016-0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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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려 했으나 중단되고 있다. 사진은 국민생활체육회장 강영중.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 파행 우려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 진행 중 대회장을 빠져나와 기자들을 만난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사진) 회장은 “너무나 착잡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는 못 했다. 목소리도 조금씩 떨렸다.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혼자 대회장을 지킨 강 회장은 “우리 양대 체육회가 국민이 정말 바라고 체육인이 바라는 통합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통합 당사자로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불참에 대해서도 강 회장은 “아쉽다고 밖에 할 수 없다”면서 “통합은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파트너의 일에 대해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3월에 양대 단체가 통합을 해야 하는데 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다. 6개월 이상 실기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회의장으로 다시 가 봐야 한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그동안 “두 체육단체의 통합은 체육계의 미래를 위한 선진화시스템을 갖추자는 국민적 대의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것은 통합준비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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