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인뮤지스 콘서트, 퍼포먼스형 그룹의 ‘새로운 이정표’

입력 2016-02-19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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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나인뮤지스가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능수능란한 무대매너와 화려한 퍼포먼스는 6년 차 아이돌 그룹의 내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인뮤지스는 19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뮤즈 인 더 시티(MUSE IN THE CITY)’를 개최했다. 시작 전부터 1700석 규모의 객석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현장을 찾은 팬들은 커다란 환호와 보랏빛 형광봉 물결로 화답했다.

나인뮤지스는 ‘드라마’, ‘휘가로’, ‘뉴스’ 3곡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나인뮤지스는 시원시원한 안무와 특유의 무대매너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데뷔 6년 만에 콘서트를 개최한 나인뮤지스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며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인사와 함께 팬들의 강렬한 함성이 이어졌다.

나인뮤지스는 “이런 함성이 정말 오랜만이라 너무 기쁘다. 데뷔 6년 만에 콘서트를 열게 돼 눈물이 날 뻔 했다. 팬클럽 ‘마인’만을 위해 많은 무대를 준비했다”며 데뷔 첫 콘서트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개최에 앞서 열린 예매 당시 10분여 만에 전석 매진되며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손동작, 안무 하나하나에도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다쳐’ 등 인기곡뿐만 아니라 여러 곡의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만족감을 더했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개인무대는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가인의 ‘피어나’를 커버한 혜미는 상큼한 무대를 꾸몄고, 경리는 티아라 지연의 ‘1분 1초’를 커버해 섹시한 무대를 연출했다. 나머지 멤버들 역시 각종 노래와 퍼포먼스로 각양각색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나인뮤지스의 변신이 돋보이는 커버곡 무대였다. 나인뮤지스는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무대를 커버하며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이례적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후배그룹의 무대를 커버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평소 강한 이미지의 무대를 꾸며온 모습과는 달리 파워청순의 매력을 발산했다.

나인뮤지스는 ‘오늘부터 우리는’ 무대를 마친 뒤 “귀여운 모습 보여드렸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진작 이런 무대를 할 걸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공연 중간마다 재생된 클립 영상은 나인뮤지스 팬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제공했다. 멤버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애교 넘치는 상황극 영상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팬들과 함께 하는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몰라몰라’를 부르며 팬을 무대로 초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나인뮤지스는 마지막곡으로 ‘9월 17일’을 부르며 약 2시간가량 진행된 공연을 마무리했다. 앵콜무대까지 이어진 콘서트는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화려하게 끝맺음됐다.

나인뮤지스는 아이돌 그룹의 생명이 짧아지는 추세 속에서도 6년 간 활동하며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왔다. 데뷔 6년 이래 퍼포먼스형 그룹으로 꾸준히 성장한 나인뮤지스는 첫 단독 콘서트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첫 콘서트를 계기로 팀 나인뮤지스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더해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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