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회피 의혹’ 아이슬란드 총리 사임…‘파나마 페이퍼스’의 후폭풍

입력 2016-04-06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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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회피 의혹’ 아이슬란드 총리 사임…‘파나마 페이퍼스’의 후폭풍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의 첫 불명예를 쓰게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보당 부대표인 시구르두르 잉기 요한슨 농업장관은 진보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현지방송인 RUV를 통해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한손 장관은 진보당-독립당 연정을 이끌 후임 총리로 자신이 지명됐다고 전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귄뢰이그손이 총리직에선 물러나지만 진보당 대표직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앞서 귄뢰이그손 총리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거론됐다. 전날(4일)까진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조세 회피 의혹을 부정하며 사임을 거부했으나 분노한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결국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전·현직 정치 거물들이 대거 연루된 이번 탈세 의혹을 일컫는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 조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전날인 4일 저녁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1만 명가량의 시위자들이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아이슬란드 인구가 33만 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시위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RU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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