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일만의 4위 탈환, 요동치는 중위권

입력 2016-08-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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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싸움에 불을 지피는 대포 2방이었다. SK 최정이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1회와 3회 연타석홈런(시즌 33·34호)을 터뜨리고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LG와 KIA를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두 단계 점프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가 4일 만에 4위 자리를 탈환했다. 4~6위 싸움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다시 3팀이 0.5게임차 이내로 줄을 섰다.

SK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단숨에 6위에서 4위로 2계단 도약했다. SK는 59승62패로 승률 0.488를 기록해, 57승1무60패(승률 0.487)의 KIA를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로 끌어내렸다.

팀홈런 1위(155개)답게 1회부터 호쾌한 장타가 터졌다. 1회초 1사 1루서 최정이 친정팀을 상대로 등판한 KIA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우중월 2점홈런(시즌 33호)을 터뜨렸다. 그러나 선발 김광현이 1회 김주찬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2회에는 1사 만루서 나온 백용환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최정은 3회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루서 고효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34호)을 날렸다. 최정의 개인 통산 8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두 차례 모두 고효준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최정은 이로써 두산 김재환(33홈런)을 제치고, NC 테임즈(39개)에 이어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토종타자 중에서는 1위다. SK는 4회 고메즈의 2타점 적시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2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7안타(2홈런) 6탈삼진 3실점(2자책)하며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KIA 김주찬은 1회 솔로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홈런과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19개)을 기록했다. KIA 윤석민은 9회초 등판해 1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며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사직에서 롯데는 LG를 8-4로 이겼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8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후반기 들어 부진하던 김문호가 4안타(5타수) 경기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LG는 4위 SK와 5위 KIA에 0.5게임차 뒤진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잠실에서 부상을 털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닉 에반스가 시즌 20호와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홀로 5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한화에 11-4로 승리했다. 에반스는 시즌 11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두산 선수로는 민병헌과 오재일에 이어 3번째. 6이닝 4실점한 두산 유희관은 한화전 9연승으로 시즌 14승(4패)에 성공했다.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8-1로 이겼다. 선발 차우찬은 6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6삼진 1실점의 호투로 9승째를 따내며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2번째 투수가 됐다. 시즌 1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 삼성 백상원은 데뷔 첫 4안타(2타점)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수원 kt전에서 5회까지 2-3으로 뒤졌지만 6회 이호준이 역전 결승 2점 홈런(시즌 16호)을 때리면서 5-3으로 역전승했다. 2위 NC는 이날 패한 3위 넥센을 3.5게임차로 밀어냈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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