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악재’ 부상당한 LG 허프 대체자는 유재유!

입력 2016-08-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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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재유. 스포츠동아DB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LG가 대형악재를 만났다.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왼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 그는 1군과 동행하지만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로테이션을 2번 쉬게 됐다. 허프가 빠지면서 31일 사직 롯데전 선발도 구멍이 났다.

LG는 최근 투수력으로 5강 싸움에 불을 붙였다. 특히 허프의 존재감이 컸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해주면서 불펜의 짐을 덜어주는 효자용병이었다. 25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8이닝 4실점하면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LG 양상문 감독은 3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허프가 공을 쥘 때 왼팔에 통증을 느낀다고 하더라. 이전 등판에 8이닝을 소화하면서 근육에 무리가 온 것 같다”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로테이션 2번 정도는 쉬어야할 것 같다고 해서 그러면 차라리 마음 편히 치료할 수 있도록 엔트리에서 제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LG로서는 허프가 돌아올 때까지 자리를 메워줄 임시선발을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우규민이 돌아오면서 이준형의 빈 자리가 채워졌지만 허프가 빠지면서 또 선발 한 자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이 선택한 허프의 대체자는 유재유였다.

유재유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1라운드에 뽑힌 신예다. 아직 1군 선발등판이 없
지만 2군에서 선발로 준비를 해왔다. 양 감독은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 몸도 부드럽고 예전보다 변화구가 좋아졌다”며 “봉중근을 선발로 내고 싶었지만 2군에서도 구원등판했고 공 개수를 많이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유재유가 먼저 던지고 현재 팀에서 ‘롱맨’을 담당하고 있는 (봉)중근이를 뒤에 붙여나가는 식으로 투수들을 짧게 끊어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는 가을야구를 위한 피 말리는 경쟁 중이다. 그러나 부상은 불가항력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하는 법.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은 유재유가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투구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직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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