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커쇼에 의한 커쇼를 위한’ NLCS 2차전… LAD 승리

입력 2016-10-17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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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8)를 앞세운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시카고 컵스를 누르고 균형을 맞췄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NLCS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NLCS 2차전은 커쇼의 커쇼에 의한 커쇼를 위한 경기였다. 커쇼는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무실점 역투하며 현역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했다.

커쇼는 7회까지 84개의 공(스트라이크 55개)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6개. 단 이틀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앞서 커쇼는 지난 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01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커쇼는 단 사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2일 NLDS 4차전에 선발 등판해 1차전보다 많은 110개의 공을 던졌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커쇼는 불과 이틀 후 열린 14일 NLDS 5차전에 구원 투수로 나서 2/3이닝 동안 7개의 공을 던지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즉 커쇼는 8일 101구를 던진 뒤 사흘 휴식을 취했고, 12일 110구을 던진 뒤 하루 휴식만 가진 뒤 14일 7구를 던진 것.

지난 14일 7개의 공을 던진 뒤 이틀 휴식 후 등판. 하지만 커쇼는 역시 현역 최고였다. 시카고 컵스 타선은 커쇼의 투구 앞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마지막 고비였던 7회. 커쇼는 선두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지는 듯 했으나 삼진과 외야 플라이 2개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이후 8회부터 마무리 투수로 나선 켄리 잰슨은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며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오직 아드리안 곤잘레스만이 커쇼를 도왔다. 곤잘레스는 2회 시카고 컵스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은 결승점이 됐다.

시카고 컵스의 선발 헨드릭스는 5 1/3이닝 동안 1실점하며 나름 호투했으나 커쇼의 투혼 앞에 무릎을 꿇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양 팀은 19일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NLCS 3차전을 치른다. 시카고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와 LA 다저스의 리치 힐이 선발 등판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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