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급성장에 연말시상식 지형도 바뀌나

입력 2016-11-19 0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방탄소년단. 동아닷컴DB

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말연시 음악시상식의 지형도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연말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등 앨범판매량을 주요 기준으로 하는 대상(大賞) 부문은 대개 엑소의 몫이었지만,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10월10일 발표한 2집 ‘윙스’는 10월 한달간 68만1924장(가온차트)이 판매됐다. 2010년 3월 가온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단일음반으로 월간 최다판매량이다.

엑소는 6월 발표한 3집 ‘이그잭트’ 한국어 버전은 현재까지 약 54만 장이 판매됐다. 신곡을 추가하고 표지를 다시 만든 3집 리패키지 앨범은 8월 발표돼 약 22만 장이 팔렸다. 두 장을 포함하면 76만장에 이른다.

그러나 단일 버전만 놓고 보면 방탄소년단이 엑소를 오히려 압도하는 수치를 나타낸다. 방탄소년단도 엑소처럼 신곡을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한다면 누적 합계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앨범’ ‘앨범 대상’ 등 앨범판매량과 관련한 대상을 수상해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2집 ‘윙스’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 3장 연속 진입했고, 26위라는 한국가수 최고 순위 기록도 작성했다. 이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가수’ 자격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같이 방탄소년단이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연말연시 음악시상식에서 혼전이 예상된다.

19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멜론뮤직어워드는 올해 음악시상식 시즌을 시작하는 행사다. 이 시상식부터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