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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준하의 올해 활약은 본인이 아닌 타인의 의중에 100% 반영된 결과였다. 올해 1월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행운의 편지’ 특집을 통해 정준하는 순식간에 ‘아이템 부자’로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그가 주인공이 된 특집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선을 보인 것이 ‘힙합의 神’ MC 민지’ 특집이다. 정준하는 하하의 제안으로 인해 Mnet ‘쇼미더머니 시즌5’에 지원하게 됐는데 이 때 새로운 도전에 진지하게 임하는 그의 태도가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정준하는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 시즌5’ 두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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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준하는 뮤지컬과 시트콤, 정극을 오가며 쌓은 연기력으로 장항준, 김은희가 만든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편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의문의 사건을 풀어나가는 정과장 역을 맡아 유재석과 더불어 ‘무한상사’가 정극으로서 변화하는데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박명수의 미션인 ‘나는 자연인이다’ 특집, ‘북극곰의 눈물’ 등 ‘행운의 편지’를 통해 파생된 아이템들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내밀며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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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준하의 이런 활약들이 오로지 ‘무한도전’ 내에서만 이뤄진 것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의 장점이 잘 드러났던 ‘먹방’ 트렌드가 내리막을 타면서 정준하의 설 자리 역시 좁아진 것.
그럼에도 정준하는 올해 ‘코드-비밀의 방’, ‘미스매치’, ‘씬스틸러-드라마 전쟁’ 등 다양한 작품에 얼굴을 내밀며 자신의 적성을 찾는 중이다. 그의 방송 경력이나 진행 능력을 봐도 정준하는 그동안 굉장히 과소평가 됐던 인물 중의 하나다.
과연 올해 끝없이 이어진 정준하의 도전은 연예 대상 수상이라는 열매로 수확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