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썰전’ 박영선X이혜훈, 최순실·우병우·조윤선 맹폭 토크

입력 2017-01-27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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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박영선X이혜훈, 최순실·우병우·조윤선 맹폭 토크

김구라도 잡는 입담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이 JTBC ‘썰전’에서 ‘걸크러시’를 매력을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뜨거운 뉴스의 당사자를 직접 초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안민석 의원, 정청래 전 의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등이 출연했다.

이어 이날 박영선, 이혜훈 의원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의원. 여성 정치인이지만, 청문회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이날 방송도 역시 저격수라는 별칭과 ‘혜미넴’이라는 별칭을 언급하며 시작됐다. 또 박영선 의원과 손석희 앵커(JTBC 보도 부문 사장)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됐다. 박영선 의원은 자신이 손석희 앵커보다 MBC 아나운서 시절 1년 선배라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뉴스를 같이 한 적도 있다. 손석희 앵커가 내 1년 후배다. 전에는 그 앞에서 무게 잡았는데, 요즘은 그가 많이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편인데 지금은 서로 위치가 바뀌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 역시 “언론이 갑이고 정치인이 을이다. 우리가 언론을 제일 무서워한다”며 웃었다.

또 김구라는 “누리꾼 사이에 재미있는 비유가 있다. 엄마가 이혜훈, 이모가 박영선이면 애가 죽어날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혜훈 의원은 “우리 애들이 공감할 것 같다. 우리 애들이 엄마 때문에 죽겠다고 하는데 PC방 가 있으면 밤에 돌아다니면서 잡아온다”고 했다. 반면 박영선 의원은 “나는 굉장히 인자한 어머니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현안은 씁쓸함을 자아냈다. 특히 두 사람이 밝힌 국정농단을 주도한 인물들의 태도는 한결 같았다.

박영선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워스트 증인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내가 여기까지 행동하면 법적으로 문제있다’는 선이 생기면 그 근처까지 갔다가 대충 얼버무리면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 것 아닌가 의심도 된다. 장모와 최순실이 모를리 없다. 그렇게 만천하에 다 알려진 사실을 부인하는 모습이 검사출신, 법조인 공직자가 할 일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의원은 현직 장관으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언급했다. 이혜훈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만큼 기가막힌 증인이 한 사람 더 있다. 정말 몰랐던거 아닌가 생각마저 들게 한 증인이 조윤선 전 장관이다. 천만번을 물어도 모른다고 차분하게 끝까지 부인하면서 자기는 억울하다고 읍소했다"고 말했다.

또 박영선 의원은 “추가하면 최순실도 최악의 증인이다. 구치소에서 최순실 증인이 하는 태도를 보고 ‘이사람이 정말 수감된게 맞나’ 생각했다. 구치소 소장이 절절 맨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고개를 딱 들고 이야기한다. 사람이 참 그러기 쉽지 않다. 너무 놀랐다. 또 특검이 구치소 수감자들끼리 말 맞춘다고 각 방을 압수수색하는 영장을 발부했다. 최순실 안종범 것만 기각했다. 그것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 말에 이혜훈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이 아직 있는거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박영선 의원은 “당시 구치소에 까만색 옷 입은 덩치가 곰 같은 사람들이 나타나 국회의원들의 행동을 막았다. 오죽하면 내가 김성태 위원장 핸드폰 들고 페이스북 생중계 한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이 순식간에 없어졌다”고 추가 설명을 했다.

이혜훈 의원은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명령을 내린 사람이 있는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구라가 “누구일 것 같냐”고 물었고, 이혜훈 의원은 “그런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권력있는 사람 아니면 누구겠냐. 법무부장관이 지금 공석이다. 그 위에 누가 있겠냐”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짧은 시간임에도 ‘줌마 토크’와 저격의 오가는 매력을 지닌 두 여성 정치인이다. ‘썰전’이 아닌 현실 정치에서도 바른 정치를 약속하며 재출연을 약속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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