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양희종 vs 문태영…벌써부터 으르렁

입력 2017-04-21 05:45:00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GC 김승기 감독과 삼성 이상민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승기 감독-주희정, 과거 트레이드 인연
얽히고설킨 KGC-삼성 챔프전 대결 화제

KGC와 삼성이 22일 안양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KGC는 창단 후 첫 통합(정규리그·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8시즌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은 삼성은 통산 3번째 정상 등극을 꿈꾼다. 두 팀의 대결은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많아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김철욱(KGC)의 발 걸기와 신경전

2월 8일 두 팀의 정규리그 5번째 맞대결 도중 김철욱은 삼성 임동섭의 발을 걸었다. 경기 당시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추후 비디오판독을 통해 고의성이 확인됐다. 김철욱은 KBL의 징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사령탑은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다음날 삼성 이상민 감독에게 2차례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 뒤 이 감독이 다른 경기 인터뷰에서 김철욱에 대해 언급했고, 이를 전해들은 김 감독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앙금은 사라졌지만, 머릿속에서 아예 지워질 순 없다.

KGC 김철욱. 사진제공|KBL



● 만나면 불꽃 튀는 양희종(KGC)-문태영(삼성)

양희종과 문태영은 리그 대표 라이벌이다. KGC와 삼성이 만나면 둘의 맞대결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터프한 수비를 앞세우는 양희종, 그에 못지않게 거친 문태영. 20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도 화두가 됐다. 양희종은 “정해진 룰 안에서 수비하는 것”이라면서도 “(문)태영이 형도 팔꿈치를 많이 쓴다”고 항변했다. 둘이 부딪히면 테크니컬 파울도 적지 않게 나온는 편이다. 챔프전에서도 둘의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KGC 양희종-삼성 문태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사익스(KGC) vs 크레익(삼성)

키퍼 사익스는 지난 시즌 오리온을 정상으로 이끈 조 잭슨에 이어 외국인 가드의 대표주자다. 화려한 농구를 한다. 마이클 크레익은 KBL의 대세인 언더사이즈 빅맨들 중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크레익도 사익스 못지않게 벤치와 관중석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KGC가 삼성을 맞아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는 사익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레익의 공헌도가 높았던 경기에선 삼성이 웃었다. 챔프전에서도 두 팀의 희비를 가를 주역들이다.

KGC 사익스-삼성 크레익(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얽히고설킨 두 팀의 인연들

두 팀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격돌했다. KGC가 3연승을 거뒀다. 챔프전에서 만나기는 처음이다. 삼성 김태술과 주희정은 한때 KGC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이다. KGC 김승기 감독은 삼성 출신이다. 김 감독은 1998∼1999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서 나래(현 동부)로 트레이드됐는데, 당시 나래 소속이던 주희정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00∼2001시즌 삼성에서 첫 우승을 경험한 주희정은 KGC를 상대로 2번째 챔피언 반지 획득에 나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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