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고 시청률’…‘정법’ PD “사람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입력 2017-06-03 0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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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고 시청률’…‘정법’ PD “사람 이야기 하고 싶었다”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이 tvN ‘알쓸신잡’, KBS2 ‘최고의 한방’ 등 신규 프로그램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 3회 차는 전주보다 1.2%p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가구 기준은 전주보다 0.8%p 상승한 15.7%) 올해 들어 ‘정글의 법칙’이 17% 이상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가구 기준 역시 올해 첫 15% 이상의 기록)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시청률이 신규 프로그램의 치열한 견제 속에서 달성됐다는 사실이다. 지난 2일에는 ‘정글의 법칙’과 겹치는 시간대에 tvN의 ‘알쓸신잡’과 KBS ‘최고의 한방’ 1부가 첫방송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각 채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나섰지만, ‘알쓸신잡’이 6.2%, ‘최고의 한방’ 1부가 2.5%를 기록한 가운데 ‘정글의 법칙’이 17.2%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정글의 법칙’은 18% 이상의 시청률이 10분 넘게 지속된 가운데,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18.8%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의 1분은 쏟아져 내린 폭우로 멘붕에 빠진 상황.

병만족은 뉴질랜드 북섬 종단을 위해 생존지를 옮겼으나 함께 북상한 태풍 때문에 온종일 비가 내렸는데, 이 때문에 호숫물이 무섭게 불어났다. 바람 때문에 마치 바다처럼 매서운 파도가 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힘을 모은 병만족의 모습은 훈훈함을 선사했다. 마크는 말없이 장작을 마련해 ‘묵언 마크’라는 별명도 붙었다. 박철민과 유이는 잠자리를 마련했다. 추위를 피해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하는 사이, 성훈은 밤을 새워 불을 지켰다.

족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김병만과 차가운 호수에 모두 들어가 먹을 것을 찾으려 애쓰는 병만족의 모습에 하늘도 감동했던 걸까. 우연히 야생 칠면조를 발견해 강남과 족장의 노하우로 포획에 성공했다. 덕분에 병만족은 불어나는 물에 불안한 마음을 한편에 두고 일단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의 연출을 맡은 민선홍 PD는 “’정글’ 속에서 사람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고생한 족장을 비롯한 부족원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배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행히 제 진심이 통했는지 그게 시청자들께 잘 전달된 것 같다. ‘정글의 법칙’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편부터는 정은지, 이재윤, 마이크로 닷 등 새로운 멤버들이 나오니 더 기대해 달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글의 법칙’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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