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 셰프 ‘요리사의 그림노트’, 요리 어렵지 않아요

입력 2017-06-12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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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셰프 ‘요리사의 그림노트’, 요리 어렵지 않아요

페이지마다 감성적인 수채화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그림 요리책. 셰프가 직접 그린 요리 그림과 손글씨로 적은 레시피가 가득하다.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레시피가 아니라 행복한 요리를 전하고 싶은 셰프의 마음을 책 한 권으로 담아냈다.

아이가 서른이 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만든 케이크, 셰프가 꼽은 가장 맛있는 파스타 등 요리에 스토리를 담아 더욱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소장하고 싶고, 자꾸만 펼쳐 보고 싶고, 읽다 보면 마음이 화사해지는 책이다. 요리사의 소소한 일상을 한 장 한 장 따라 가면 자연스레 맛있는 음식이 함께한 행복의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하고 싶다면 '요리사의 그림 노트'를 펼쳐 보자.

최석원 셰프의 '요리사의 그림 노트'는 조금 특별한 요리가 필요한 날, 음식이 주는 따뜻하고 맛있는 힐링이 필요할 때 펼쳐보게 되는 책이다. 수채화로 그린 감성적인 요리 그림과 손 글씨로 적은 레시피가 페이지 가득 담겨있다. 당장의 끼니를 위해 전투적으로 따라 하는 요리책이 아니라 책장에 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셰프의 에피소드도 가득하다. 셰프가 꿈이라면 요리사의 비밀 레시피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었다면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지는 메뉴도 많다. ‘가지를 싫어하는 딸을 위해 만든 요리’, ‘부부 싸움을 한 뒤 아내가 접시를 싹 비운 파스타’처럼 요리사의 일상이 메뉴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사진이 아닌 그림이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셰프의 요리책이라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파스타는 알덴테로!’ ‘소스는 직접 만들기!’ 처럼 딱딱한 규칙은 이 책에 없다. 대신 원하는 스타일대로 때로는 시판 제품으로 더 간단하고 자유롭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있다.

저자인 최석원 셰프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서양화과를 전공했다. 지금은 경남 김해의 브런치 카페 ‘도로시 플레이트’와 이탈리아 레스토랑 ‘에스키스’ 총괄 셰프다. 직원 눈치를 보며 요리하는 평범한 요리사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올라 이름을 알렸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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