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면 알아서 척척! 똑소리 나네

입력 2017-07-17 05:45:00

현대·기아차 내년 새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 기본 탑재

승용차 RV에 적용…소형상용은 옵션
미장착 차량보다 교통사고 25% 감소
미국보다 2년 앞서 전차종 기본 적용

‘전방에 긴급상황 생기면 차가 알아서 브레이크 작동.’

졸음운전으로 인한 잇단 대형 교통사고 발생과 노령 운전자 교통사고율 증가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사고 저감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지능형 안전기술 ‘전방충돌방지보조’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는 레이더나 카메라 감지 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면 1단계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이어 2단계로 긴급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감소한다. 두 센서가 동시 적용된 일부 장치는 보행자까지 감지해 인명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높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방충돌방지보조는 순간의 실수로 인한 사고예방과 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전방충돌방지보조를 장착한 차량은 비장착 차량에 비해 사고가 25.2%나 적게 발생한다는 조사결과(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2017년 4월 발표)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 탑재하고 향후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적용 범위는 승용차(경차 포함) 및 RV 전 차종이다.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 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방충돌방지보조 옵션 가격은 레이더 방식을 적용한 모닝의 경우 30만원이며, 대부분 다른 안전 옵션과 패키지로 묶여있어 가격은 차량마다 다르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승용 전 차종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적용 방침은 현재 국내에서 관련 법규나 제도가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선도적인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자동차에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탑재에 대한 논의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주도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미국 20개 자동차 업체는 2022년 9월까지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의 95%에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화하는 MOU를 지난해 체결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북미보다 2년 가까이 더 빠르게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방충돌방지보조 전 차종 기본 적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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