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임창정×코미디는 진리 아닙니까

입력 2017-07-20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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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가릴 것 없이 모두 잘 소화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로마의 휴일’로 코미디 컴백을 선언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친근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 시대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로마의 휴일’로 6년 만에 코미디로 컴백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인 츤데레 리더 ‘인한’(임창정), 뇌순남 형제인 큰형 ‘기주’(공형진)와 막내 ‘두만’(정상훈)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 코미디.

1990년 고등학생의 나이로 영화 ‘남부군’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은 임창정은 김성수 감독의 ‘비트’(1997)에 출연, ‘17대 1’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임창정은 영화 ‘비트’를 통해 1997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 1998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으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단숨에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한 이후 ‘색즉시공’ ‘일번가의 기적’ ‘청담보살’ 등에서 보여준 소심하지만 공감 가는 다양한 코믹 캐릭터들은 강렬한 생활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코미디 영화 흥행 보증수표가 되기도 했다. 그 후 ‘공모자들’의 장기밀매 총책, ‘창수’의 징역살이 대행업자라는 진중한 모습까지 삼류 인생을 사는 캐릭터들을 맡아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안겨줬다. 거기에 빠른 비트와 댄스의 아이돌 음악이 각광받는 요즘, 음반 시장에서도 작년 가을 발매한 ‘내가 저지른 사랑’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수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임창정은 각종 쇼 프로그램에서 편한 동네 오빠, 형, 삼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들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으며 배우와 가수, 예능인의 영역 구분 없이 자유롭게 오가는 대한민국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다.

‘갓창정’, ‘창정신’, ‘역시 임창정’ 등으로 불리는 그를 6년 만에 코미디로 돌아오게 한 ‘로마의 휴일’의 ‘인한’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웃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캐릭터로 깊은 눈빛과 감정 연기로 스크린을 사로 잡는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감정이 먼저 앞서는 ‘두만’과 순수한 ‘기주’를 데리고 현금수송차량을 털어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을 진두 지휘한다. 하지만 경찰에 쫓겨 추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숨어 들어간 곳이 하필 ‘로마의 휴일’이라는 클럽으로 탈주극이 순식간에 인질극이 되어버린다. 그런 상황에서도 ‘인한’은 다른 두 사람과 달리 이성적인 판단과 빠른 결단력으로 ‘안반장’(강신일)과 일대일로 협상하며 경찰을 들었다놨다 하는 밀당의 고수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시종일관 웃음폭탄을 안긴다. 임창정은 이런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클럽 사장과의 맨손 격투, 경찰과의 격렬한 총격전의 액션 장면을 소화해내며 연기투혼을 발휘했다. 뛰어난 집중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본연의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해낸 임창정은 공형진, 정상훈과의 환상의 케미스트리로 역대급 시너지를 발휘, ‘믿고 보는 임창정’이란 수식어에 맞게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가수면 가수, 연기면 연기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6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복귀해 세상 진지한 츤데레 리더, 진지한 놈 '인한'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로마의 휴일’은 8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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