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콘서트] 2만명 에너제틱 고척돔…워너원,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나’

입력 2017-08-07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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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세계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고척 스카이돔.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나’, 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 쇼콘을 열고 데뷔 무대를 가졌다. 고척 스카이돔 인근은 워너원을 보기 위해 모인 워너블(워너원 팬덤)로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이그룹 답게 팬들 대부분이 젊은 여성들이었다. 워너원 앞에서 일제히 소녀가 된 팬들이 이날 채운 관객수는 2만2000여개. 데뷔 무대부터 남다른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워너원이었다.

쇼콘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워너원 강다니엘은 “고척 스카이돔은 엑소와 방탄소년단 선배들의 콘서트 영상이나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봤다. ‘나는 언제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고척돔에서 데뷔하게 되어서 꿈만 같다”고 털어놨다.

각각 뉴이스트와 핫샷으로 데뷔해 활동한 경력이 있는 황민현과 하성운에게 이번 고척 스카이돔 무대는 더욱 뜻깊다. 하성운은 “이곳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온 적 있다”며 “평생 못 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와서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난다. 리허설 할 때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컸다. 여전히 꿈만 같고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황민현은 “고척돔이라는 큰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 데뷔를 축하해주러 온 많은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춤추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당찬 각오만큼 콘서트 또한 풍성하고 화려했다. 2시간을 훌쩍 넘겨 워너원이 선물한 무대는 총 7곡. 데뷔 앨범 ‘1X1=1(TO BE ONE)’의 타이틀곡 ‘에너제틱’을 비롯해 또 다른 타이틀곡 후보였던 ‘활활’, 신곡 ‘워너비(마이 베이비)’, 콘셉트 평가곡 ‘네버’와 최종 20인이 부른 ‘이 자리에’ 단체곡 ‘나야 나’ 그리고 최종 평가곡 중 하나였던 ‘핸즈 온 미’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는 11인 구성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네버’와 ‘핸즈온 미’였다. 특히 ‘프로듀스101 시즌2’ 당시 네버 팀에서 방출됐던 하성운에게 ‘네버’는 아쉬움을 떨쳐낼 소중한 무대. 하성운은 ‘한 풀이’ 하듯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 무대를 마친 후 전현무의 진행 아래 첫 번째 토크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차례대로 고척돔에서의 데뷔 소감을 밝혔다. 옹성우는 “넓고 과분하고 좋은 공연장에서 데뷔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황민현은 “고척돔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한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 많은 분을 보니까 너무 설렌다. 준비한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라이관린은 “드디어 데뷔하게 됐다. 긴장되지만 정말 기분 좋다”면서 웃었고 김재환은 “많은 분이 찾아와줘서 감사하다. 무대 위에 서 있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뽑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멋진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우진은 “귀한 시간을 내서 우리 11명을 보러 와줘서 고맙다. 신나는 무대 많으니 같이 즐겨달라”고 당부했고 강다니엘은 “‘프로듀스 101 시즌2’ 때부터 오늘 공연까지 우리를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우리 공연이 끝날 때까지 확실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지훈은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무대 많이 남았다. 활활 불태우겠다”고 전했다. 하성운은 “데뷔 쇼케이스를 고척돔에서 한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 꿈만 같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을 많이 받았다. 멋지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우리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대휘는 “워너원의 시작을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굉장히 열심히 연습했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 항상 함께합시다”고 인사했고 배진영은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우리와 함께 즐겁고 좋은 추억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지성은 “귀한 시간 내준 워너블에게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지 못했을 것이다.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짤막한 토크와 팬아트에 이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인사와 함께 워너블을 위한 신곡 ‘워너비’ 무대가 공개됐다. 옹성우의 슬레이트 포즈, 박지훈의 ‘내 마음 속의 저장’ 애교, 윤지성의 ‘지성 박수’ 등 시그니처 포즈를 녹인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타이틀곡 후보였던 ‘활활’과 공개 몇 시간 만에 국내 음원 차트를 올킬한 타이틀곡 ‘에너제틱’ 무대에서 콘서트의 열기는 정점을 찍었다. 워너원은 파워풀하고 강렬한 느낌의 ‘활활’과 섬세하면서도 멜로디컬한 ‘에너제틱’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팬들의 환호에 무대에 다시 오른 워너원은 ‘이 자리에’와 ‘나아냐’까지 선보이고 눈물의 소감을 남기며 쇼콘의 마침표를 찍었다.

쇼콘은 막을 내렸지만 이미 ‘워너원 신드롬’은 시작됐다. 타이틀곡 ‘에너제틱’은 국내 음원 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올킬’을 해냈다. 힘차게 ‘데뷔길’에 오른 워너원은 2018년 12월까지 워너원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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