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어천와, 똑똑해서 빨리 적응”

입력 2017-1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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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어천와. 스포츠동아DB

역대급 외인 미모로 농구팬들도 사로잡아

아산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9경기에서 6승3패를 기록 중이다. 1위 KB스타즈(7승2패)에 1게임 뒤진 2위다.

최근 5시즌 연속 통합(정규리그·플레이오프)우승의 영광을 누린 천하무적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센터 양지희의 은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뽑은 2명(쉐키나 스트릭렌, 티아나 하킨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우리은행이 시즌개막 이후 2연패를 당할 때만해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팀은 빠르게 전력을 정비했다. 여기에는 나탈리 어천와(25·191cm)의 역할이 컸다. 어천와는 스크릭렌의 부상으로 우리은행이 부랴부랴 대체 영입한 선수다. 지난시즌 KEB하나은행에서 35경기에 출전 평균 12.1점·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로는 ‘역대급 미모’를 겸비해 남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어천와는 9경기에서 평균 17.3점·9.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어지간한 1라운드 외국인선수가 부럽지 않은 수치다. 안정적인 포스트 득점과 리바운드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어천와는 코트 밖에서도 사교성이 좋고 영리해 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뢰를 사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성우(46) 감독은 “운동능력이 뛰어나거나 체력적으로도 강한 편은 아니지만, 아주 똑똑하다. 훈련 때 팀 전술을 여러 번 설명하거나 주입할 필요가 없다. 한 번 설명하면 다 알아듣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술상 움직임을 놓고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자신의 의견도 내놓는다. 동료들과도 잘 어울린다. 팀에 금방 적응한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우리은행은 30일 KDB생명과의 홈경기부터 데스티니 윌리엄즈(26·186cm)를 어천와의 도우미로 출전시킨다. 위 감독은 “데스티니가 골밑에서 강점이 있어 어천와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윌리엄즈 영입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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