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전진수 / 연출 황지영 임찬) 229회에서는 헬스장 식구들과 캠핑장에서 무한 먹방을 찍은 성훈과 서울로 이사하는 기안84의 하루가 공개됐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29회는 수도권 기준 1부 11.6%, 2부 13%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3주 연속으로 지상파 금요일 전체 예능에서 1위를 하며 기록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성훈의 하루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임꺽정처럼 그의 수염이었다. 그가 최근 열흘 정도 쉬게 되어 면도를 안 해서 생긴 결과물이었고, 쉽게 적응되지 않는 그의 얼굴에 하루 만에 다시 본 헬스장 식구들도 놀라워했다.
이날 성훈은 만났다 하면 투닥거리면서도 꿀케미를 보여준 호랑이 관장님과 두 민혁이들이 신년회를 맞아 캠핑장으로 떠났다. 사실 성훈은 행선지가 캠핑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출발했고, 왠지 모를 불안함에 행선지를 알고 싶어 하는 성훈과 이를 숨기려는 관장님의 티키타카가 시작부터 꿀잼을 안겼다.
성훈은 캠핑장에 도착해 깜짝 놀랐고, 최강 한파에 인적이 끊긴 캠핑장은 무지개회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도착하자마자 곧장 매점으로 향한 헬스보이 4인방은 먹잇감을 포획하는 하이에나처럼 무섭게 물건을 담기 시작했고 어느새 장바구니 4개를 가득 채웠다.
특히 네 사람의 본격적인 먹방이 시작되고 네 사람은 오랜만에 절제 없이 먹는 고기에 내면에 숨어있던 원시인 본능을 꺼냈다. 호랑이 관장님은 큼지막한 고기를 집게를 사용해 바로 입에 넣으면서 맹수와 같은 소리를 냈고, 말없이 고기를 흡입하던 성훈에게는 덥수룩한 수염까지 더해져 더욱 완벽한 원시인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이어 성훈은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손으로 고기를 뒤집어 원시인미를 더해 웃음을 안겼다.
헬스보이 4인방의 절정에 치달은 먹방이 어느덧 끝을 보이고 라면으로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라면을 먹으면서도 아웅다웅했는데, 불은 라면파인 관장님과 꼬들 라면파인 성훈과 두 민혁이들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라면을 먹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결국 라면의 냄비 뚜껑은 꼬들꼬들한 상태로 오픈됐고, 네 사람은 마치 음식을 처음 먹는 것처럼 정신없이 라면을 흡입했다. 성훈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라밥으로 완벽한 먹방 마무리를 도모해 대식가다운 면모를 보였고 “정말 내일이 없는 거처럼 먹었던 거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네 사람은 준비한 모든 음식이 바닥을 보이자 뒷정리를 걸고 연예인팀과 트레이너팀으로 나눠 코끼리 런지 대결을 펼쳤다. 코끼리 코를 20바퀴나 돈 이들은 어지러움에 비틀거리며 가까스로 런지를 하는 데 성공해 빅재미를 선사했다. 그중에서도 호랑이 관장님은 처음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제일 정신 없어했고, 게임을 하다 정체 모를 토사물(?)까지 분비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네 사람은 마지막까지 빵 터지는 웃음을 안기며 또 하나의 레전드 편을 완성시켰다.
이와 함께 분당에서 서울로 이사한 기안84의 하루가 공개됐다. 그는 이삿짐을 정리하다 돌사진을 시작으로 군인 시절의 탄탄한 복근 사진까지 발견하며 나 홀로 추억여행에 빠졌다. 그는 추억이 많았던 집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했는데, 갑자기 온 화장실 신호에 새집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향해 웃음을 안겼다.
이삿짐을 풀던 중 그의 집에 김충재가 도착해 우기명 조소를 전달해줬고, 섬뜩한 우기명의 눈빛에 기안84는 덜덜 떨었다. 이에 기안84는 희번득한 눈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다시 칠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내려 노력했다. 이후 이삿짐 정리를 마친 두 사람은 이삿날의 별미 중국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서울에서 새 출발을 하려는 기안84와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꿀휴식을 즐긴 성훈의 하루를 보여줬다. 기안84는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추억여행을 했고, 성훈은 절친한 헬스장 식구들과 웃음 가득한 우정여행을 하며 새 출발을 위한 애너지 충전을 완료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