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육지담-캐스퍼. 사진|YMC-동아닷컴DB
육지담이 강다니엘과의 과거 인연을 스스로 폭로한 가운데 캐스퍼가 둘이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3자가 진화에 나선 것. 하지만 이는 더욱 불을 지피는 땔감이 됐다.
13일 밤 육지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워너원 팬의 빙의글(아이돌을 주제로 한 팬픽의 일종이며 작가 혹은 독자가 주인공으로 보이게 만든 소설)이 자신과 강다니엘의 사연을 담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한국말이지만 해석하기 어려운, 경황없이 난해한 글이었다.
이후 팬들의 문의와 비난이 거세졌고 육지담은 “심한 말 작작하세요. 진짜 다 모르시면. 우리 얘기라서 제가 본거고요. 술 안 먹었다고요. 얘네(워너원 일부 멤버) 다 내 연락 씹는다고요”라고 받아쳤다. 논란이 가중되자 육지담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피드백은 제가 아니라 그 당사자들이 해야 하고요. 각자 사정 있으니까 그냥 두라고요”라고 남겼다.
논란은 다음날까지 식지 않았다. 이에 캐스퍼가 SNS에 장문을 올리면서 육지담과 강다니엘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한참 고민하다가 사실이 아닌 말들이 너무나도 많이 오가는 것 같아서 이해를 돕고자 조심스럽게 몇 자 적어본다”고 글을 시작했다.
캐스퍼는 “2년 전 쯤, 당시 연습생이었던 나는 강다니엘을 지인 파티에 초대했다. 강다니엘과는 어릴 때부터 부산에서 같이 학원을 다닌 사이”라면서 “그 자리에 육지담도 있었다. 그렇게 육지담과 강다니엘은 처음 알게 됐다. 나이도 비슷했고 친해지는 분위기였다. 두 사람은 그날 이후로도 몇 번 더 친구들과 함께 만났다. 그 후 강다니엘과 육지담 모두에게 ‘서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연락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썸 탄 관계인지 교제인지 알 수 없으나 캐스퍼가 강다니엘과 육지담의 과거 인연을 들춰내고 인정해버린 것.
캐스퍼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MMO 소속사 연습생들이 프로듀스를 준비하게 되면서 촬영 스케쥴과 연습 일정 때문에 바빠졌다. 강다니엘 또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연습에 집중을 하기 위해 육지담과 서로 좋은 감정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만나기도 어렵고 연락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워너원) 데뷔 이후 샵에서 마주쳤을 때도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받고, 그 이상의 연락 또는 관계는 없었고 가능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캐스퍼는 “당사자가 아니라서 이 이상의 말과 상황을 설명 하긴 어렵지만, 둘을 알게 한 입장에서 더 이상의 추측들로 생기는 피해가 조금이라도 덜 했으면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캐스퍼의 글로 인해 강다니엘도, 그의 팬들도 원치 않았던 과거가 노출되면서 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 됐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강다니엘 측은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다니엘과의 ‘과거 친분’을 이유로 스스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육지담은 어떤 대응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