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이면 흥행, 연기면 연기…‘갓태리’ 전성시대

입력 2018-07-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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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김태리.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 안방극장까지 접수 나선 ‘대세 배우’ 김태리

‘1987’ ‘리틀 포레스트’ 큰 인기
‘미스터 션샤인’ 첫 드라마 도전
외모·연기력·카리스마 등 호평
충무로 캐스팅 1순위 주가 폭등


배우 김태리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점령하고 있다. 가뜩이나 몸값 높은 스타인 김태리는 첫 드라마 출연작인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인기와 맞물려 그 가치가 더욱 치솟고 있다. 덕분에 영화를 넘어 드라마 제작사까지 김태리 캐스팅 작업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데뷔해 영화에만 참여해왔기에 그의 진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안방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이병헌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을 비롯해 김의성 조우진 등 주·조연을 망라하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포진했지만 단연 눈길을 붙잡는 주역은 김태리다.

김태리는 이미 스크린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아가씨’를 통해 주요 영화상 신인상을 휩쓸었고, 지난해 영화 ‘1987’과 올해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의 연이은 흥행으로 이름값을 높였다. 영화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로, 다른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매번 매력적인 연기로 두터운 신뢰를 얻어왔다. 연기력에는 늘 호평이 따랐고, 그 분위기는 이번 ‘미스터 션샤인’으로도 이어진다.

충무로를 이끄는 여배우로 급성장한 김태리가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는 ‘미스터 션샤인’의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를 향한 믿음 때문이다. 김태리는 “드라마는 대본이 미리 나오지 않는 만큼 작가와 감독님을 향한 믿음, 두 분이 만든 전작들로 증명된 재미를 믿었다”고 밝혔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김태리.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극중 김태리는 명문 사대부 가문의 영애이지만, 공자의 말씀을 받아쓰는 일보다 세상사에 더 관심을 둔 인물이다. 복면을 쓰고 친일파 처단에 직접 나서는 강인한 여인이다.

김태리는 남다른 포스와 강단 있는 모습을 넘어 모든 대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발음, 그러면서도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내는 연기와 고전적인 외모까지, 어느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김태리를 발굴한 박찬욱 감독이 “자연스러운 외모와 솔직한 태도, 상투적이지 않은 연기”라고 내린 평가가, 스크린을 넘어 안방에서도 통한 셈이다.

김태리의 몸값 상승은 예견된 일이다. 지금껏 참여한 3편의 영화로 빠짐없는 성공을 이끈 김태리가 이제 대중성 짙은 드라마서도 인정받으면서 그를 캐스팅하려는 제작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런 가운데 여성 캐릭터가 중심인 영화들은 김태리를 최우선에 두고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로, 최근 이와 관련한 다양한 영화 기획이 추진되는 상황. 일제강점기 여러 인물이 극화되는 가운데 김태리가 단연 1순위 주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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