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토너먼트 앞둔 수원-울산, 총력전과 로테이션 기로에서

입력 2018-09-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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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대행(왼쪽)-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

K리그 전통의 명가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서로 다르다. 이미 올 시즌 우승이 ‘절대 1강’ 전북 현대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3위 울산이 2위 도약을 노리고 있는 반면, 5위 수원은 지독한 부진에 휩싸였다.

울산은 주중 안방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짜릿한 3-2 승리를 연출, 승점 51을 확보하면서 같은 날 대구FC 원정에서 2-2로 비긴 2위 경남FC(승점 54)와 간극을 한 경기까지 줄였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모기업(현대중공업)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등에 업은 울산은 착실한 전력보강과 함께 착실히 순위를 끌어올려 지금에 이르렀다.

울산이 2위를 노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위는 내년 1월 말 플레이오프(PO)까지 치러야 한다. 동계훈련 스케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무승(3무2패)에 빠진 수원은 10경기에서 1승(4무5패) 밖에 챙기지 못했다. 특히 주중 강원FC 원정이 뼈아팠다. 후반 종료직전 실점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라는 결과도 뼈아팠으나 경기력은 훨씬 애처로웠다.

비교적 넉넉하던 하위권과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수원이 승점 42에 묶인 가운데 스플릿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의 마지노선인 6위에 랭크된 강원(승점 38)이 빠르게 추격했다. 매서운 상승세를 타며 어느새 7위까지 도약한 대구(승점 36)와도 두 경기 차로 좁혀졌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전까지 남은 3경기에 따라 그룹B(7~12위) 추락도 가능해 여유부릴 틈이 없다.

공교롭게도 수원과 울산은 다음달 3일 예정된 단판 토너먼트 무대에 출격한다. 수원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1차전에, 울산은 내셔널리그(실업축구) 김해시청과의 FA컵 8강 홈경기에 나선다. 대회 특성상 총력전이 불가피해 선수단의 일부 로테이션을 염두에 둬야 한다. 풀 전력 투입을 놓고 양 팀 벤치는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대전적은 울산이 31승19무27패로 우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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