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동국의 위대한 발걸음 1년 더…전북과 재계약 확정

입력 2018-11-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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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계속된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전북 현대와 계약연장에 합의한 사실이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확인됐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내년까지 11년째 인연이 이어지게 된 셈이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K리그 ‘절대 왕조’ 전북 현대와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39)의 위대한 동행이 2019시즌에도 계속된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25일 “이동국이 내년에도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연장에 구단과 선수, 양 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계약 기간은 1년으로 확인됐다. 전북 사정에 밝은 관계자도 “(이동국의 재계약은) 사실이다. 이번 주 공식 발표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협상테이블은 11월 초 열렸다.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에 앞서 통산 6번째 K리그 우승(2009·2011·2014·2015·2017·2018)을 확정한 상황에서 양자간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점이 다소 늦어져 일각에선 결별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최종 기착지는 동행이었다.

전북은 선수 가치를 나이로 책정하지 않으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약속했고, 선수 또한 의리를 지켰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지만 녹슬지 않은 실력과 관록으로 그라운드를 수놓는 이동국을 향해 국내 일부 팀과 중동, 동남아 클럽들이 영입 타진을 했다. 그러나 그는 현역으로 계속 남는다면 전북 이외의 다른 행선지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전북 이동국(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로써 2009년 전북에서 시작된 이동국의 당당한 발자취도 계속될 전망이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후반 교체투입된 이날 친정팀 포항 원정을 통해 개인통산 503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34경기에 나서 13골·4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는 215골·75도움.

전북에게 2019시즌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미 엄청난 변화가 예고됐다.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시간을 제외하고 2005년 여름부터 팀을 이끌어온 최강희(59) 감독이 톈진 취안젠(중국)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가운데 전북은 지나친 변화를 주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아직은 새 감독이 부임하지 않았으나 구단은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을 외면하지 않았다. “먼저 할 일은 서둘러 진행 한다”는 기조에 따라 사무국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한 때 ‘최강희 사단’ 일원으로 스승의 중국 진출에 동행할 것으로 보여진 김상식(42) 코치에게 손을 내밀며 내국인 코칭스태프 정비에 나섰고 선수단 정리에도 박차를 가해 이동국과 동행을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했다.

포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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