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나영 “남편과 신뢰 깨져 이혼, 두 아들과 새 삶”…응원 봇물

입력 2019-01-29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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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남편과 신뢰 깨져 이혼, 두 아들과 새 삶”…응원 봇물

방송인 김나영이 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지난해 남편의 금융 범죄 사건이 알려지고 약 3개월 만이다.

김나영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통해 “내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에게 직접 전하고 싶어 카메라를 켰다. 나는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는 함께 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 내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내게 용기를 줬던 고마운 분들 덕분에 나는 작음 보금자리로 이사도 가게 됐다. 그 곳에서 두 아이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다시 연다. 응원해달라. 고맙다”고 전했다.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도 그런 김나영의 행보를 존중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이날 저녁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개인 SNS를 통해 언급한대로, 현재 김나영은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소속사는 김나영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그녀가 현재의 상황들을 마무리 짓고 방송인 김나영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남편분과 관련한 상황은 소속사의 공식적인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한다. 또한,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보도와 댓글은 삼가해주시길 거듭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1월 김나영 남편 A 씨 등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됐다. 김나영 남편이자 S컴퍼니 대표 A 씨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리딩전문가를 섭외해 1000여 명의 회원을 모집해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A 씨 등은 2016년 5월 서울에 위치한 S컴퍼니 사무실에서 사이트를 개설하고 코스피200 지수 등과 연동되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이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겼다고 전해졌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590억 원을 투자받아, 수수료 및 손실금 명목으로 223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김나영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나영은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 나도 이번 일에 대해 파악이 다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능한 빨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려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나영은 “내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동안 남편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 내 분야에서 열심히 일 해왔고, 너무나 바랐던 예쁜 아이들이 생겼기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다. 연예인이라는 내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나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결혼 후, 남편은 본인의 일로 매우 힘들어했지만 내가 더 열심히 일해서 이 소중한 가정을 지키면 ‘남편 일도 잘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내 일에 더욱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나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도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급작스럽게 취소할 수 없는 일이었고, 몇몇 촬영이나 행사 참석 역시도 엄마, 아내 김나영이 아닌 방송인 김나영의 몫이기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미리 전후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스럽다. 이 자리를 빌어 관계자 분들의 너른 이해 부탁한다”고 사과했다.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어린 두 아들의 엄마이기에 마냥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남편의 잘못들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나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약 3개월 만에 김나영은 남편과 이혼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이혼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두 아들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 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비공개로 전환한 SNS 계정도 다시 오픈했다.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 활동도 시작한다. 소속사는 방송 활동 재개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김나영의 행보에 온라인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김나영을 향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도 있지만, 대부분 응원하는 내용이 많다. 이에 따라 향후 김나영은 방송 복귀 등 이전과 동일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김나영은 2015년 금융권에 종사하는 10살 연상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다. 이듬해인 2016년 첫 아이(아들)를 얻었고, 지난해 7월에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최근 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다음은 김나영 이혼 발표 전문

안녕하세요 김나영입니다. 제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들에게는 직접 전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켰어요. 저는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두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냅니다.

제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저에게 용기를 주었던 고마운 분들의 도움 덕에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도 가게 되었는 데요. 그곳에서 두 아이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려고 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유튜브 채널 '노필터 TV'를 다시 엽니다.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다음은 김나영 이혼 관련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방송인 김나영씨의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입니다. 금일 개인 SNS를 통해 언급한대로, 현재 김나영씨는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소속사는 김나영씨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그녀가 현재의 상황들을 마무리 짓고 방송인 김나영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습니다.

오늘 이후 남편분과 관련한 상황은 소속사의 공식적인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보도와 댓글은 삼가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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