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YG 반박, 양현석 "일방적 주장”…수사기관=만병통치약?

입력 2019-06-20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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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YG 반박, 양현석 "일방적 주장”…수사기관=만병통치약?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의 마약 및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에 반박,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일관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조차 2016년 발생한 관련 사건에 대해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에만 의존하는 태도로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일 파파라치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그룹 빅뱅 멤버 탑과 마약을 투약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탑이 한서희와 대마초를 한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시기와 맞물린 빅뱅 컴백에 장애가 될까봐 한서희에게 미국 출국을 요구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피의자신문조서에서 한서희는 ‘2016년 12월 미국은 왜 가게 됐느냐’는 경찰 질문에 “YG에서 외국에 나가 있기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 개인적인 일로 출국을 늦추자 YG에서 ‘빨리 서희 안 보내고 뭐하느냐’고 재촉해 12월 9일 출국한 것”이라고 답했다. 빅뱅은 12월 13일에 컴백했다. 또 한서희는 “한 달 정도 머물다 2017년 1월 초순경 들어올 계획이었지만 2017년 2월이 탑이 군 입대하는 날이었다. 회사 대표가 나에게 외국 간 김에 한 두 달 더 쉬었다 오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는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일 계속되는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금일 디스패치 보도를 포함해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YG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위너 이승훈이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은폐에 가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불미스러운 의혹에 개입됐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다"라고 해명,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직책을 내려놓으면서도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문제는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마약 스캔들에는 연예 기획사와 경찰의 유착 의혹이 큰 줄기로 자리해 있다는 점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한서희의 공익 제보를 검찰에 넘긴 이유도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이 유착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이 경기남부경찰청에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지만 '셀프 수사'라며 여론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검찰 역시 2016년 조사를 진행했던 경찰 관계자들이 당시 검찰의 사건 지휘를 문제 삼고 있어 난감한 처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혹은 결론이 나온다한들 얼마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로썬 수사기관이 만병통치약은 아닐텐데 말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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